2023년 한국 방한 관광객 1천 1000만 명... 회복세 보여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 중동 등 관광 시장 세분화한 밀착 마케팅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체부, 방한객 상승에 대규모 도전...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체부, 방한객 상승에 대규모 도전...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추진한다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한 관광 2천만 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확대한다.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1천 10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2019년 1천 750만 명 대비 약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에서는 약 201만 명이 한국을 찾아 ’19년 대비 33% 회복했다. 일본은 약 232만 명이 방한해 회복률 70%, 동남아는 77%, 유럽과 미주권은 90%의 회복률을 보였다. 약 109만 명이 방한한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호주, 독일, 프랑스 등은 100%를 거뜬히 넘는 회복률을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을 이상의 방한 규모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총 100만 명 대상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개최 

문부는 방한 관광 회복이 가속화 되도록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성장세와 특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한류 열기를 관광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됐다. 잠재방한객에게는 한국문화와 관광을 체험하는 관광 상품 판매를, 여행업계에는 기업 간 상담회와 언론 홍보 등을 추진하는 행사다. 

지난 2023년 이와 같은 대형 행사는 도쿄 츠타야 서점과 뉴욕 록펠러센터, 방콕 아이콘시암,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15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개최지역을 25개 도시로 확대하고 중점 홍보지역 외에도 파리와 애틀란타, 뉴델리, 울란바토르, 시드니, 마닐라 등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확대 사업은 총 100만 명 방문, 사업 상담 12,500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있다. 

오는 '24년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3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에서 관광 문을 열 예정이다. 그간 한국을 자주 찾은 젊은 여성층 외에도 중장년층과 남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패션, e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개발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서는 청년세대 일명 개별여행객를 공략한다. 한국의 최신 트렌드 관광지를 소개하고 취향별 코스를 제공한다.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e스포츠 등 2030 한류팬을 대상으로 하는 실감형 체험을 선사하고,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핑과 미식 관광을 제안할 예정이다.

6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 하계 올림픽을 겨냥해 유럽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방한 관광 분위기를 조성한다. 8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솔롱고스(무지개가 뜨는 나라, 한국)에 가자’를 주제로 가족단위 관광객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을 홍보한다.

9월 마닐라에서는 필리핀 여행 성수기인 동계시즌에 방한객 유치를 위해 한국 겨울 ‘눈꽃 상품’을 판촉한다. 10월 미국에서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현지 한국기업과 협력해 케이-컬처를 활용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체부, 관광객 유치 위한 도전 나선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추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체부, 방한객 상승에 대규모 도전...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추진한다

중국, 일본부터 미주, 중동, 유럽까지... 방한 시장 분석을 통한 맞춤형 밀착 공략

아울러 문체부는 22개국 32개 도시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지역과 연령, 주제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571만 5천 명으로 가장 크지만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한류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 여성, 교육 목적 여행객, 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한류 촬영지나 맛집 등 지방 방문을 촉진하고, 카페와 패션, 미용 등 현재 유행중인 한국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홍보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2023년 기준 외래객은 267만 명으로 중규모이나, 코로나 이전 관광 성장세를 보인 점과 코로나 이후 회복률이 높다. 또한 동남아 시장은 주로 가족 동반으로 한국을 찾아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콘텐츠 기업과 여행사가 공동으로 한류 콘텐츠 촬영지, 한국 음식 공장 견학 등을 주제로 방한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영유아, 청소년, 장년층 등 동반가족 연령대별 체험 상품을 알린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262만 명으로 미국 외 국가 단위로는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장기 여행객이 많아 국제 관광시장에서 중요하고,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방한객은 교포 및 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이다. 따라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관광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장거리 여행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여러 도시를 함께 여행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일본 등 아시아와 공동 관광상품을 기획한다. 또한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은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작으나 회복률이 높다. 또한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이 ’19년 기준 평균 관광 소비액인 대비 약 1,300달러 가량이 높다. 이 점을 겨냥해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 보유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한국 속의 아랍)'를 발족한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 등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비즈니스 관광을 활성화해 방한객 다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지사는 없으나 항공편과 배후인구, 방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 있는 스웨덴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는 홍보지점을 신설할 전망이다. 시장 정보 제공, 현지 교류 등 신시장 개척과 시장성 검증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와 같은 관광 전략과 관련해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외래객 2천만 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