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5일 (월) ~ 2월 8일 (목) 밤 12시 35분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ebs 지식채널E가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마당 개와 강아지 공장 폐지를 담은 루시법의 이야기를 전한다. 

목줄에 매인 삶: 2m의 자유, 진정한 동물권인가? (2/5 방송)

[지식채널 E] ‘목줄’ →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 ... 우리가 지나쳤던 동물의 이야기/ebs제공
[지식채널 E] ‘목줄’ →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 ... 우리가 지나쳤던 동물의 이야기/ebs제공

똑같이 개로 태어났지만, 그들의 삶은 너무나 달랐다.

어떤 개들에게 목줄은 즐거운 산책을 의미하지만, 대부분의 마당 개들에게 목줄은 1m 남짓의 좁은 세상을 강요하는 도구였다. 음식 찌꺼기를 먹고, 비바람을 견디며, 짧은 목줄에 매인 채 삶을 마감하는 개들.

1991년 제정된 동물보호법은 29회 개정을 거듭했고, 2022년에는 마침내 2m 이하 목줄 착용 금지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행동반경은 2m에서 4m로 늘어났지만, 지름 4m의 삶이 진정한 동물권 보장이라고 볼 수 있을까?

마당 개의 삶은 여전히 목줄에 매여 있다.

4m의 자유는 갇힌 삶의 연장일 뿐, 진정한 자유는 아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마당 개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가?

 

어른도감: 영원을 담는 사진가, 한연자 (2/6 방송)

[지식채널 E] ‘목줄’ →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 ... 우리가 지나쳤던 동물의 이야기/ebs제공
[지식채널 E] ‘목줄’ →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 ... 우리가 지나쳤던 동물의 이야기/ebs제공

5,000명의 영혼을 담은 카메라, 한연자 사진가

30년 넘게 영정 사진을 찍어온 한연자 사진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어른도감"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의 카메라에는 삶의 흔적이 새겨진 얼굴들이 담겨 있다. 단순한 사진을 넘어, 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그의 작업은 곧 영원을 담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영정 사진, 그저 증명사진 이상의 의미

한연자 사진가의 영정 사진은 단순한 증명사진과는 다르다. 그는 사진 촬영 전에 "어떻게 사셨나요?", "가장 기쁘거나 슬픈 일은 무엇이었나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인물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낸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사진에 담겨진 인물의 표정과 어우러져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영혼까지 담아내는 사진, 그 비결은

한연자 사진가는 "사진은 단순히 외모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물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이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은 단순히 웃거나 울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개성과 삶의 흔적을 드러낸다.

"어른도감" 한연자 사진가의 따뜻한 시선

한연자 사진가의 카메라에는 삶의 아름다움과 슬픔,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담겨 있다. 그는 영정 사진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삶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의 따뜻한 시선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의 이야기 (2/8 방송)

[지식채널 E] ‘목줄’ →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 ... 우리가 지나쳤던 동물의 이야기/ebs제공
[지식채널 E] ‘목줄’ → ‘루시법, 세상을 바꾼 강아지 루시’ ... 우리가 지나쳤던 동물의 이야기/ebs제공

영국의 작은 영웅, 강아지 공장을 폐지하다

2018년 영국, "루시법"이라는 이름의 법안이 제정되었다. 이 법안은 강아지 공장식 번식 시스템을 폐지하는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루시'라는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 공장의 비극, 루시의 이야기

루시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부터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끔찍한 환경 속에서 살아갔다. 발견 당시 루시는 척추가 휘고 뇌전증, 불임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 다행히 루시는 한 여성에게 입양되었고, 그녀는 루시의 건강 상태와 일상을 SNS에 기록하며 강아지 공장의 악행을 알렸다.

작은 날갯짓이 일으킨 변화, 루시법의 탄생

루시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강아지 공장 폐지를 위한 뜨거운 시민 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루시의 이름을 딴 "루시법"이 제정되어 영국에서는 생후 6개월 이내의 개와 고양이를 펫숍에서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보호소나 전문 번식업자를 통해서만 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

영국의 강아지 공장을 폐지한 작은 영웅 ‘루시’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모든 개를 위해 필요한 ‘루시법’의 중요성을 전한다.

한편, ebs 지식채널E 루시법의 이야기는 2월 5일부터 8일 밤 12시 35분에 방송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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