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두고 '잔소리 메뉴판' 화제
취업 15만 원, 결혼 30만 원 등...최고가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설날, 추석 등 명절 시즌만 되면 온라인상에 화제가 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잔소리 메뉴판'. 올해 걱정에 따라 책정된 가격은 어떨까.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개된 '설연휴 잔소리 메뉴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게시물에는 '그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저의 걱정은 올해부터 유로 서비스로 전환되었으니 선결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각 걱정별 가격이 책정돼 있다.

명절 대표 잔소리인 대학 진학을 묻는 말에는 10만 원, 취업 준비 질문은 15만 원이다. 결혼 얘기는 30만 원, 회사 연봉 질문은 50만 원 등이다.

가장 비싼 걱정은 탈모인의 가슴을 후벼파는 '머리가 좀 휑해졌다?'로 무려 100만 원이다. 둘째 출산을 장려하는 '둘째는? 외동은 외롭대'도 동일한 가격에 책정됐다.

또한 '10% 부가세 불포함 가격입니다', '현금 혹은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백화점상품권 가능)', '2만원당 치킨 기프티콘 1장으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등 재치 있는 안내 문구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메뉴판 등장은 남들과 비교하며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젊은층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명절. 비싼 잔소리는 지갑 속에 꼭 넣어두시길.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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