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문화뉴스 최도윤 기자] KBS1 '인간극장'이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쳤다는 김경훈(32) 대위와 김은영(31) 대위 부부는 결혼 6년 차에 벌써 4남매의 부모가 됐다.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첫째를 낳은 뒤, 둘째를 갖게 된 두 사람은 반가운 마음에 병원에 달려갔더니 배 속에 아기가 셋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놀라고 두렵긴 했지만, 작년 4월 세쌍둥이를 낳았고, 부부는 아이 넷을 키우게 됐다. 
첫째는 세 살, 쌍둥이들은 8개월. 한창 손이 많이 갈 나이인데, 아이들을 전담해서 돌보는 사람은 바로 아빠, 경훈 씨다.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육아휴직을 했던 아내는 복직했고, 이어서 경훈 씨가 육아휴직을 한 것이다. 애 보는 아빠가 많아졌다지만 세쌍둥이 포함, 아이 넷을 돌보는 남자가 어디 흔할까. 그렇게 겁 없이 뛰어든 육아 전투, 하루에도 열두 번 곡소리가 난다.

부대로 출근하는 아내라고 어디 마음이 편할까. CCTV로 남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안쓰러움이 몰려온다. 무엇보다 제일 마음이 쓰이는 건, 첫째 도준(3)이다. 갑자기 나타난 동생들한테 사랑을 뺏겼다고 느끼는 걸까. 장난감 건드리는 동생을 콕 쥐어박기 일쑤이며 요샌 밥 안 먹는다고 떼를 써서 애를 먹인다.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얼마 전에 은영 씨가 복직을 하면서, 또 이사를 해야 했던 세쌍둥이네. 새 어린이집에 등원한 첫날, 낯선 친구들 앞에서 눈물 흘리는 도준이를 보면서 아빠, 경훈 씨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럴 땐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지원군이 있다. 

충북 영동에 사시는 경훈 씨 부모님, 아들, 며느리가 SOS만 치면 언제고 달려오신다. 솜씨 좋은 어머니는, 뚝딱 반찬 해서 냉장고를 채워주시고, 아버지는 세쌍둥이 기저귀를 갈고 씻기고, 먹이시며 눈부신 활약을 보이신다고 한다. 지나가는 어른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엄마 아빠가 애국한다’라고.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그런데 경훈 씨와 은영 씨 부부는 그 말이 싫다. 군인이라 애국은 기본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아이를 낳지는 않았다. 너무 예뻐서, 눈물겹게 사랑스러워서. 그렇게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이 행복해서 아이를 낳았고, 즐겁게 육아 전투에 임하고 있다. 

그러니 오늘도 씩씩하게 외쳐보는 구호. “우리는 행복하려고,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KBS 인간극장] '세쌍둥이 육아를 명받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진 = 인간극장 제공

2부에서는 은영 씨의 부대 근처로 이사가는 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애를 먹고, 막내 도윤이까지 아픈 바람에 가슴을 졸인다.

아가들은 아프고, 첫째는 떼를 쓰고, 경훈 씨는 혼이 나갈 지경이다. 

KBS1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 방송된다. 

문화뉴스 / 최도윤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방송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