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 27일부터 개최
6·25전쟁 중 이탈리아 ‘제68적십자병원’ 의료지원 활동 모습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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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한국과 이탈리아의 140년 우정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오는 27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사진전 '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주한 이탈리아 대사관(대사 에밀리아 가토), 연합뉴스(사장 성기홍), ANSA통신사(국장 루이지 실베스트리) 그리고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원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에서 함께한다.

이번 전시회는 1884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오랫동안 지속해 온 우호적 협력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첨단기술산업과 우주 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어 가는 오늘날의 양국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다. 

26일 오후 3시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공동 주최기관 관계자 외에 특별히 사진전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 회장 홍영표 의원, 로마시립예술대학 석좌교수이며 성악가인 임형주,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흥국생명 여자 프로배구단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인연은 오래됐다. 특히 6·25전쟁 당시 이탈리아 의료지원부대의 한국 파견은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초석이 됐다. 이 역사의 순간을 담은 ‘제68적십자병원’의 의료 활동 모습이 이탈리아 적십자군이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이탈리아와 조선의 수교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여정을 담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1부 '만나다'에서는 1902년 한국에 온 이탈리아 영사 카를로 로세티(Carlo Rossetti)가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당시 한국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1884년 조이수호통상조약 이후 양국에 파견되었던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연표와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 '나누다'에서는 한국이 힘들었던 시기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이탈리아 사람들을 조명한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된 ‘제68적십자병원’의 활동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 머무르며 어려운 이웃에 봉사해 온 김하종 신부를 비롯한 이탈리아 신부와 수녀를 통해 계속 이어지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3부에서는 클래식 음악에서 대중음악, 방송, 스포츠, 패션에 이르기까지 함께 성장해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이탈리아와 한국, 두 반도 국가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주제로 한 파노라마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의 신호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양국 간 오랜 우정의 역사가 국민에게 더 널리 공유되고, 문화교류 또한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사진= '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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