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폭풍...전 임원들, 거액 퇴직금 청구로 법정행

사진=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 AFP통신/연합뉴스
사진=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 AFP통신/연합뉴스

 

[문화뉴스 이준 기자]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표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의 전신인 트위터의 전 임원들이 회사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거액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의하면, 트위터의 전 CEO 파라그 아그라왈을 포함한 고위 임원 4명이 머스크와 회사를 상대로 총 1억2천800만 달러(약 1천706억원)를 청구하는 소장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이 거액은 1년 치 급여, 주당 54.2달러로 계산한 주식 보상금, 건강보험료 등을 포함해 산정된 금액이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머스크가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 직후 부당하게 해고되었다고 주장하며, 머스크의 회사 인수 계약 일부로 상당한 보수를 받기로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터 아이작슨이 작년에 출간한 머스크의 전기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당시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거래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마감한 사실이 언급되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오늘 밤 거래를 마치는 것과 내일 아침 마치는 것 사이에는 2억 달러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머스크 측은 이 소송에 대해 아직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하면서 여러 차례 소송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트위터의 보상 담당 수석책임자였던 마크 쇼빙거 등이 제기한 보너스 지급 요구 소송에서는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전 직원 수천 명이 제대로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원은 지난해 12월 조정 명령을 내렸지만, 양측은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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