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삼성전자 공장에서 반도체를 만들고 버려지던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기 위한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과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온수를 지역난방을 위한 열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를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열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반도체 생산에서 나오는 뜨거운 폐수의 온도는 섭씨 30도에 이르며, 현재는 처리 과정을 거친 후 폐기되고 있다.

양사는 히트펌프 기술을 도입해 이러한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신기술 시범 사업을 연내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및 액화천연가스(LNG)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의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타는 덴마크 오덴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지역난방에 공급하며, 이는 10만 가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번 협력 사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