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1시 25분 EBS1 방영
톰 행크스, 맥 라이언 주연

사진 = 'EBS 일요시네마' 톰 행크스, 멕 라이언 주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EBS

[문화뉴스 김혜빈 기자] 13일 방송되는 EBS '일요시네마'에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방영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1993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노라 에프론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톰 행크스, 멕 라이언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샘(톰 행크스)은 새로운 곳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아들 조나와 함께 시애틀로 떠난다. 한편, 볼티모어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본가를 찾은 애니(멕 라이언)가 가족들에게 약혼자인 월터를 소개한다. 둘은 모두의 축복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애니는 우연히 청취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

힘들어하는 아빠를 위해 새엄마를 찾고 싶어 하는 조나와 마지못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샘의 감동적인 사연을 들은 애니는 샘이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직감한다. 혼자 샘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던 애니는 결국 시애틀로 샘을 찾아가지만, 샘의 누이를 그의 새 여자 친구로 오해하고 그를 눈앞에 둔 채 뒤돌아서고 만다.

그러나 애니가 보낸 편지를 읽고 애니가 마음에 든 조나는 편지에 적힌 애니의 제안대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가서 애니를 만나라고 샘을 설득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샘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혼자 애니를 만나러 뉴욕으로 떠난다. 뒤늦게 이를 알고 조나를 뒤따라간 샘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운명처럼 애니와 재회한다.

이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떠올리게 된다. 두 영화 모두 노라 에프론이 각본을 썼으며 멕 라이언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결혼을 결심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다. 남자 주인공 또한 부인과 이별 후 전 부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계절이 겨울이며, 남녀주인공들이 모두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는 점도 같다.

1941년생으로 2012년에 생을 마감한 노라 에프론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자 작가이다. 1950년대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 작가였던 헨리 에프론과 피비 에프론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작가의 길을 결심한 노라 에프론은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포스트’ 기자를 거쳐 ‘뉴욕타임스’ 편집장을 지냈으며 다수의 수필집과 소설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갔다. 노라 에프론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이 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이다. 그 후 직접 연출을 시작한 에프론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 등을 연출하며 여성 감독이 많지 않은 할리우드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문화뉴스 / 김혜빈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EBS]

주요기사
방송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