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나는 증명해야 하지만, 하성이 형은 그럴 필요가 없는 선수"
첫 타석 안타...4타수 1안타 1득점 기록

이정후, 4경기 만에 안타...'타율 0.200→0.205' / 사진 = 연합뉴스
이정후, 4경기 만에 안타...'타율 0.200→0.205' / 사진 = 연합뉴스

[문화뉴스 양문정 기자] 이정후가 홈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터트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남겼다.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며, MLB 홈 경기에서는 첫 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시즌 타율을 0.200에서 0.205로 소폭 상승시켰다. 

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6회와 8회 말에 각각 실책을 범했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1, 3루에서는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3경기 만에 안타를 터트렸으나, 수비에서의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이후 한 경기에서 실책을 2개나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한, 그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는 2-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제일 마음 아프고 속상해할 것 같다. 내일부터 힘내서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김하성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정후는 "나야 뭔가를 보여주고 증명해야 하지만 (하성이) 형은 그럴 필요가 없는 선수다"라며, "형도 사람이고 실수도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형은 성격도 강인해 (실책에 대해) 신경 쓰고 의기소침하고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힘내서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정후는 타격에 대해 "타이밍이 안 맞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무너진 밸런스에서 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며 "투수들이 좋은 코스에 던지기도 한다. 그래도 계속 치다 보면 안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 팀은 오는 9월 7∼9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양문정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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