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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이윤택 연출의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이 공연된다. 연극의 주연을 맡은 김남건은 한예종 연극원 출신으로,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연극인이다.

김남건은 작년 말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혜경궁 홍씨'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은 적 있으며, 현재는 '문제적 인간 연산' 첫 공연을 앞두며, (재)국립극단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건은 백석광이라는 배우명으로 국립극단과 극단 '아어'에서 활동중이다. 한예종 무용원에 재학할 당시에는 한국 무용으로 2004년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수상하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연극을 하겠다며 무용을 그만두고 연극원 연출과에 입학한다. 그 후 '해무', 직접 집필한 '이리' 등의 작품을 연출했고 학교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극단을 차렸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연극은 대략 열 편 남짓이다.
 

   
▲ 연극 '혜경궁 홍씨'

'백석광'이라는 이름은 하얗게 빛나는 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김남건은 연출가로서 무언가를 형상화하는 것이 아닌, 직접 그 무언가가 되어가는 새로운 도전 중인 것이다. 그는 무용원 시절과 연극계에 머무는 지금을 오버랩하면서 "무용을 해서 연기의 몸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연기의 몸과 무용의 몸은 너무나 다르다. 마치 수채화를 잘 그리는 사람이 기타도 잘 칠 것 같다고 예상하는 일이 터무니없는 것처럼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무용하는 몸과 연기하는 몸이 왜 다른지 그 차이점을 들여다보면 연기하는 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비교분석할 수 있는 잣대가 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출가 김남건에게있어 배우 백석광은 좋은 배우인지에 대해서, 그는 "연출가 입장에서 좋은 배우는 연극을 사랑하는 배우다. 이 일을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배우 말이다. 한 번 맺어지면, 평생 보고 싶으니까. 그래서 저도 여기 주변을 계속 맴도는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무용수 김남건이, 연출가 김남건으로, 그리고 배우 백석광으로 향해 가면서, 관객들을 향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내뿜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는 그가 또 어떤 정체성을 내뿜으며 관객들에게 다가올지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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