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우 최덕문, 이경영, 조진웅, 오달수, 하정우, 이정재, 전지현, 감독 최동훈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내가 이렇게 시나리오를 못 썼나 자괴감이 들었다" 천만 관객의 신화 최동훈 감독이 새 작품 '암살'로 돌아오며 한 말이다.

'암살'은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에서 활동했던 독립투사들의 활동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배우진도 굉장한 관심을 모았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모든 관객의 기대가집중되었다. 특히 배우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 선택한 다음 작품이었기에 더 큰 이목이 집중되었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암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엔 감독 최동훈, 독립군 저격수이자 여 주인공인 '안옥윤' 역할의 전지현,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할의 이정재,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 역의 하정우,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 역의 오달수,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역의 조진웅, 암살작전의 타깃 친일파 '강인국' 역의 이경영, 행동파 독립군 '황덕삼'역의 최덕문이 참석했다.
   
▲ 감독 최동훈
감독은 이 전 작품들과의 이 작품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ㄴ최동훈 : 이 작품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그전 작품인 '도둑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쓰고 한번 폐기 처분을 했다.
   
▲ 배우 전지현
전지현 연기하기 어려웠던 점?
ㄴ전지현 : 연기하며 어려운 것보다, 여자주인공이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더 부담이었다. 부담감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했고, 주변 배우들이 많이 도와줬다.
   
▲ 배우 이정재
이정재 배우는 왜 나쁜 역할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ㄴ이정재 : 선택하기보다 선택을 당했다. 시나리오를 처음에 읽었을 때, 역할이 어렵겠구나 생각을 했다. 외부의 적을 물리치는 것이 아닌 내부의 적을 표현해야 해서 더 안 좋은 악당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장면을 찍을 때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 어떤 캐릭터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측면에서 이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재미도 있으나, 마음의 부담감이 엄청났다.
   
▲ 배우 하정우
 
하정우는 영화 내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다 구사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또 이번에 천만 관객을 넘긴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나?
ㄴ하정우 : 언어 대사에 대한 고충 심했다. 다른 작품도 하는 것이 있어서, 다른 배우들보다 진도가 뒤떨어졌다. 촬영이 임박해서 온라인에서 수업까지 진행했다. 매번 촬영마다 산을 넘는 그런 마음이었다. 외국어 연기는 역시 어렵다. 천만 관객을 넘긴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 젊긴 하지만, 이번에 넘겼으면 좋겠다.

감독은 원래 코믹한 요소를 영화 중간마다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은 어땠나?
ㄴ최동훈 : 코믹한 부분을 많이 버렸다. 코미디 정말 사랑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코믹한 부분을 넣을 수가 없었다. 코믹하게 만들 수 없는 주제의 영화라, 고치면 고칠수록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이 빠졌다.

조진웅은 이번 영화를 찍으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ㄴ조진웅 : 이번 영화에서는 살을 안 빼도 되어서 좋았다. 이 영화는 알려진 사람보다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수고도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극 중 '속사포'(조진웅)는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다하려는 인물이다.
 
최동훈은 이번에도 영화 '도둑들'에서 만큼의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나?
ㄴ최동훈 : 이번 '암살'에서는 한국대사가 많아서 좋았다. '도둑들'은 중국어 대사가 너무 많았다. 극 중 역할이 황덕삼인데, 이름 없이 사라져 간 그분들한테 누가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 (왼쪽부터) 배우 최덕문, 이경영, 조진웅, 오달수, 하정우, 이정재, 전지현, 감독 최동훈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ㄴ전지현 : "대한민국 독립 만세"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마음이 뭉클했다. 관객들도 그 뭉클함을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다.
이정연 : 이 작품의 대 주제는 '영감'(오달수)이 '안옥윤'(전지현)에게 마지막에 하는 대사 "우리 잊으면 안 돼" 이다. 역사에 기록된 사람이 아닌,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을 잊지 말자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이다.
오달수 : '암살' 많은 사랑 부탁한다.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yj12@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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