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최근 여름에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에선 필수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혹은 비극적인 역사 등을 소재로 대규모 예산을 사용하며, 사회적 현상을 기막히게 활용하고, 클라이맥스엔 관객의 눈물샘을 짜내는 장면이 슬픈 음악과 함께 등장한다.

1945년 하시마 섬으로 강제 징용당한 조선인의 이야기를 담은 '군함도' 역시 이런 장면이 공식처럼 포함되어 있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은 '애국 마케팅'인데, 영화 '군함도'에서 이 선택의 옳고 그름은 '명량', '암살' 등 최근 역사 소재 천만 영화를 지켜본 관객에게 주어졌다.

'군함도'를 통해 류승완 감독은 참으로 무난한 선택을 하며,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펼친다. 약 220억이 투입된 대작인 만큼 화려한 영상이 등장하며, 적재적소에서 다양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황정민과 김수안의 부녀연기, 소지섭과 이정현의 역할, 송중기의 활약, 여기에 '박열'에도 등장한 김인우의 카리스마도 돋보인다.

군함도 강제 징용 뿐 아니라 황국신민화 정책,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사로 등장하는 관동대지진 학살, '암살'의 이정재와 비슷한 캐릭터 등 다양한 설정을 빠르게 전개한다. 또한, 조선인·일본인의 주요 대사 속 메시지는 관객에 머리에 주입되기 쉽게 전달된다. 7.5/10

 

    
* 영화 리뷰
- 제목 : 군함도 (The Battleship Island, 2017)
- 개봉일 : 2017. 7. 26.
- 제작국 : 한국
- 장르 : 액션, 드라마
- 감독 : 류승완
- 출연 :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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