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김수영 panictoy27@mhns.co.kr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실용음악과 건반을 가르치면서 음악방송 '음악잡수다' DJ를 맡고 있다

[문화뉴스 MHN 김수영 아띠에터] 솔로가 듀엣으로, 밴드로, 그렇게 흐름이 바뀌더니 언제부터인가 한 아티스트의 곡을 들을 때면 그 가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양념처럼, 아니 양념인 줄 알았더니 메인처럼 들리는 목소리들이 요즘 들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흔해진 지 오래되었고, 서로의 협업으로 '윈-윈'(Win-Win)하고 있는 스타들 역시 많이 있다. 어떤 곡에서는 '피쳐링'(주로 'Feat'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혹은 'With'라는 단어로 '이 곡에는 누구누구가 참여했다'는 크레딧 타이틀을 남기는데, '콜라보레이션'이나, '피쳐링'이나, 혹은 'With'이거나. 표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어차피 '이 곡에 참여해준 고마운 이 누군가와 함께 작업했다'는 뜻은 다 똑같을 테니. 수많은 팝 스타들 가운데서도 유독 피쳐링 아티스트로 잘 나가는 스타들. 누군가의 싱글에 크레딧을 가장 많이 남기면서 또한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스타들은 누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저스틴 비버 (Justin Bieber)

그저 한 때의 트러블메이커였다가 이제 정신 좀 차린, 조금은 성숙해진 아이돌 가수인 줄만 알았는데 그의 피쳐링 효과는 대단했다. 아니, 계속 대단할 것처럼 보인다. 특히 점점 EDM 이 강세를 보이는 요즘, 잘 나간다는 디제이의 싱글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이 바로 저스틴 비버다.

그러나 그는 EDM 작업뿐만 아니라 힙합 뮤직에도 꽤 관심을 보이며 피쳐링 아티스트로 참여하고 있는데, 2011년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Next to you'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콜라보를 시작했고 그 후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와도 함께 작업하며 피쳐링 세계에 등판하기 시작한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Live my life'에 저스틴 비버가 참여했고 이 곡은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저스틴 비버는 미국의 내로라 하는 디제이 '디플로'(Diplo)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인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의 'Cold Water'라는 곡에 '뫼'(MØ)와 함께 참여해 각종 차트에서 1~2위를 다투었으며, 현재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저스틴 비버의 이름은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 100위권 안에 있는 곡 중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는-지난 음악잡수다에서 이야기한 '여름 음악' 편에서 다뤘던 곡이기도 한-'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Despacito'에 저스틴 비버가 노래한 버전이 따로 발매되기도 했고, 얼마 전 새 앨범을 발표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DJ Khaled'의 'I'm the one'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의 디제이인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의 '2U'에서도 비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저스틴 비버 자신의 곡에 여러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이루어졌는데, 역시 힙합, EDM 뮤지션들과의 콜라보가 눈에 띄기도 하다.

▲ Major Lazer의 'Cold Water'. (Feat. Justin Bieber, MØ) 

 

니키 미나즈 (Nicky Minaj)

여성 팝 아티스트로서, 또 여성 래퍼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니키 미나즈'(Nicky Minaj)는 자신의 앨범보다 오히려 더 콜라보레이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보인다. 그만큼 콜라보레이션의 여왕이라는 이야기이다.

주로 자신의 영역이기도 한 힙합, R&B 장르에서 꽤 두드러진 피쳐링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 저스틴 비버의 'Beauty and a beat'이라는 곡에 니키 미나즈가 피쳐링 아티스트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트레이 송즈'(Trey Songz), '제이 션'(Jay Sean), '드레이크'(Drake), 'DJ 칼리드'(DJ Khaled), '요 고티'(Yo Gotti)등의 힙합 뮤지션들과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어셔'(Usher), '리아나'(Rihanna), '마돈나'(Madonna), '칼리 래 잽슨'(Carly Rae Jepsen), '비욘세'(Beyonce),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 '케이티 페리'(Katy Perry)등의 팝 뮤지션, 그리고 역시 앞서 이야기 한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DJ Khaled',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 '아프로잭'(Afrojack) 같은 디제이들과의 '억 '소리 나는 협업들이 이루어졌다. 또한 록밴드인 'DNCE'와의 콜라보 역시 눈에 띄는 활동이기도 하다. 특유의 개성있는 목소리로 많은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말 '억' 소리 나는 피쳐링 아티스트계의 '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Madonna의 'Bitch I'm Madonna'. (Feat.Nicky Minaj)

 

리아나 (Rihanna)

니키 미나즈 보다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조금 덜하나, 리아나가 피쳐링으로 참여했다고 하는 곡들은 흔히 말해 '대박' 난 곡들이 참 많다. 플래티넘 이상의 기록을 가진 곡들이 줄줄이 줄을 선다.

자신의 앨범뿐만 아니라 남의 곡도 대박 나게 해주는 마성의 피쳐링 여성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곡 중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곡은 아무래도 '에미넴'(Eminem)의 'Love the way you lie'이지 않을까. 이 곡은 2010년에 발표되어 각종 차트를 휩쓸었고, 차트 뿐만 아니라 각종 어워드 까지 수없이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을 하기도 한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지금 들어도 이 곡은 '리아나 아니었으면 이 노래를 누가 이만큼 맛깔나게 불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제이-지'(Jay-Z),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마룬파이브'(Maroon 5), '드레이크'(Dreake),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퓨처'(Future), 'DJ Khaled',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등과의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스타이기도 하다.

▲ 'Eminem'의 'Love the way you lie'. (Feat.Rih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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