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이라는 주제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작가들의 작품을 오는 18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그 활동 영역을 옮겨 한국에 장기 또는 영구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작가들의 삶과 작업을 중심으로 한다.
 
본 전시에 초대된 일본,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캐나다, 체코,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 10개국 13명의 작가는 직업, 결혼, 유학, 호기심 등 여러 이유로 한국에 첫발을 딛게 된 후, 짧게는 1년, 길게는 20년 동안 한국에 거주하면서 활동해온 작가들이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활동 중 2009년 급작스런 사망으로 애도의 물결을 일으켰던 작가 에밀 고(Emil Goh)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 제목은 할리우드의 영화 테마파크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는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작가들의 '작업실(studios)'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유목민적 생활을 영위하는 현대인의 '보편적(universal)'이고 전 지구적인 현상을 재현하는 장소임을 암시한다.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바라보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예술가들의 본질적인 태도가 다른 문화권으로의 이주를 계기로 흥미로운 결과물로 발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전시에는 작가들이 이주 전의 작업적 특징을 유지하며 보편적인 주제 안에서 한국의 상황을 다룬 작품들도 있으며, 한국 역사와 문화, 분단과 정치, 그리고 도시 풍경과 일상 등을 적극적으로 소재화한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개막 퍼포먼스와 라운드 테이블, 작가와의 대화 등 작가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반응하는 양상이 어떻게 서로 다른 관점과 표현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ema.seoul.go.kr/korean/exhibition/exhibitionView.jsp?seq=350&pDateGubun=NEXT)을 참조하면 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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