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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이미향이 머나먼 스코틀랜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3년만에 통산 2승을 올렸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각 기준)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세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캐리 웹이 14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3·4 라운드에서 절정의 샷감으로 10타를 줄인 이미향의 무서운 집중력을 막지 못했다.

이미향은 시상식 직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와의 국제통화에서 "우승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미 4라운드 시작 하면서 선두와 큰 차이가 있었기에, 우승 욕심 보다는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대비한 샷감 조율에 집중했다. 한샷 한샷에 집중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미향은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이 날씨가 안 좋아 연기가 되었고,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대회 전날에야 골프백을 돌려 받았고,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한 채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참가한 것만도 다행이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하지만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대회 참가를 못 할 뻔한 사연도 공개했다.

이번 주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출전하는 이미향은 "생각보다 빨리 이곳 환경과 날씨에 적응한 것 같다.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대비해서 출전한 스코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한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1993년생인 이미향은 KB금융그룹 소속으로 2012년 시메트라 투어 신인상과 시메트라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과 미즈노 클래식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이번 2017년 LPGA 레이디스 스카티시 오픈에서 승자가 되었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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