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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서울예술단의 2017년 신작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 이다음 달 21일부터 30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CKL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꾿빠이, 이상'은 스물일곱에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를 더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였던 시인 이상의 삶과 문학세계는 사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되고 있다. 천재시인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가 중심으로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최근 공연계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작품 안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공연을 완성하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이 화두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이머시브 공연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상의 죽음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대와 객석의 변형이 가능한 블랙박스 시어터로 조성된 CKL스테이지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김연수 작가의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누구보다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세혁이 각색과 작사를 맡았다. 또한 열정적인 연주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정평이 난 김성수가 작곡과 편곡을,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차세대 연출가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았다. 더불어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각광받는 여신동,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 겸 안무가 예효승이 합류한다.

또한, 춤과 노래는 물론 진중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서울예술단의 대들보 최정수와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호평 받고 있는 서울예술단의 신예 김용한, 그리고 2007년 '바람의 나라' 이후 10년 만에 서울예술단과 조우한 공연계의 팔방미인 김호영이 객원으로 출연해 이상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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