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황리에 파티를 끝내고 모인 도베르만 멤버들의 단체사진 ⓒ도베르만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시끄럽고 화려한 파티 뒤에 마음 따뜻한 소식이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자선파티, 후원파티다. 이런 파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는 '수익금 일부는 좋은 곳에 쓰입니다'이다. 그런데 이런 문구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정말 기부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먼저 이 질문에 답을 하자면, '하고 있다' 그래서 진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도베르만 파티 팀을 만났다. 
 
먼저 도베르만에 관해서 설명 부탁한다.
ㄴ 배정환 : 2010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있어 온 유학생 네트워킹, 자선 파티다. 이번 해는 지난 6일에 클럽 'Ellui'에서 자선파티를 주최했다. 아티스트로 '럭키제이'도 참여했다. 예전에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Marquee'에서 'Thanksgiving' 파티도 주최했다. 팀 멤버들은 재능 기부하는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80명 정도 된다.
 
ㄴ 이현종 : 다들 이윤 추구가 아닌, 봉사 마인드를 가지고 임하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멤버 중 한 명이 Cadillac 딜러 회사인 이화테크 자녀분인데, 우리 파티의 기부 소식을 듣고 감사하게도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셨다.
 
▲ (왼쪽부터) 도베르만 멤버 이한준, 이현종, 배정환 손문영
이번에는 어디에 기부를 하는지?
ㄴ 이한준 : 자유낙하라는 자선 연극 재단에 2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유기견 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2010년부터 매년 파티를 열었다면, 그동안 많은 기부를 했을 것 같다.
ㄴ 배정환 : 처음에는 은평구 소재의 보육원 '선덕원'에 기부했다. 가서 어린이들과 놀아주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이라든지 아이들의 식사지원을 도와줬다.
 
2011년에는 넷츠고라는 UN 단체에 기부했다.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한테 살균된 모기장 기부하는 단체이다. 모기장 500장을 기부했다. 모기장 한 장에 8명까지 수면가능 하다고 들었다. 자다가 모기 물리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물리면 죽는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 당시에 더 고마웠던 점은, 가수 김장훈 씨 및 신수지 양도 펀드레이징에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천사무료급식소'라는 독거노인 무료급식소에 찾아갔다. 가서 어르신들 드실 간식, 쌀, 반찬 식기류 제공하고 왔다. 용인, 종로 두 군데를 갔다.
 
▲ 천사무료급식소 봉사 현장 사진
중간에 공백기간이 있는 것 같다. 이때는 기부를 안 했던 것인가?
ㄴ 배정환 : 2012년과 2013년은 내가 군대에 있었다. (웃음)
 
기부하면 느끼는 점이 분명 있을 거 같다.
ㄴ이한준 : 당연히 많다. 매년 봉사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또 다른 파티를 열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전에는 수익금을 모두 기부했는데, 지금은 50:50으로 하고 있다. 이게 무엇인가 하면, 수익금의 50%는 기부를 하고, 나머지 50%는 다음 파티를 위해 투자한다.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서다.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ㄴ 배정환 : 대학교 신입생 시절,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프리카 아이들이 흙을 주워 먹는 영상을 봤다. 그 장면이 나에게는 너무 충격이었다. 그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 처음 하게 됐다. 그러다가 '어떻게 돕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그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펀드레이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주변 친구들도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는데, 다 같이 즐거울 수 있으면서도 좋은 일까지 할 수 있는 파티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나 또한 내가 살아오면서 받은 축복이 너무 크다. 이 축복을 나눠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다는 건 나에겐 당연한 일이다.
 
▲ 배정환(왼쪽), 박신영(오른쪽)
앞으로도 계속 파티를 열 계획인가?
ㄴ 이한준 : 할 수 있다면 계속할 계획이다. 다음 파티는 체조경기장이나, 콘서트 홀에서 열 생각 중이다. 내가 이렇게 파티를 열 수 있는 이유는 도베르만 모든 멤버들의 도움이 크다.
 
ㄴ 배정환 : 심지어 한준이랑 현종이는 군대 복무 중인데, 휴가도 반납하고 와서 도와줬다. 내가 포상휴가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다. (웃음)
 
ㄴ 이현종 : 우리가 지금 도움을 주고 있지만, 실은 우리도 이번 파티를 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화테크 EH 모터스 캐딜락, 인덜쥐, 하이네켄, 글렌피딕, 그리고 맨하탄인코리아 에서 도움을 주셨다. 사람들은 더불어 사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도우며 사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남을 도울 거다.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yj12@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