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더욱 강력해진 캐스팅과 업그레이드된 작품성으로 오는 9월 18일 개막한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 소설의 배경과 주제, 영화의 휴머니즘적 정서를 적절하게 섞어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재탄생됐다. 현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단'과 '형제애'란 소재를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와 탄탄한 이야기'를 지닌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쇼케이스 공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으며, 중극장 무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2014년 본 공연은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극본상(이희준), 안무상(김준태)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오는 9월,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대사와 장면을 수정·보완해 작품에 묵직한 감성과 세련된 장치를 더했다. 21세기 유일한 분단국가 '한국'의 본질적 고민이 담겨있는 비극적 이야기는 웅장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더욱 드라마틱해졌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뮤지컬이기에 만날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무대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될 예정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줄 초연의 주역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는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은 오랜만에 소극장의 무대로 돌아온 이건명과 지난해 공연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임현수가 캐스팅돼 작품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호기심 많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남한 병장 '김수혁' 역은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김승대와 지난 시즌 공연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강정우,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그룹 '보이프렌드'의 현성이 맡았다. 특히 현성은 지난 4월 시행된 오디션에 직접 참가, 600명의 지원자 중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김수혁' 역에 당당히 선발됐다.

산전수전을 겪은 병사의 카리스마, 냉철함은 물론, 다정한 마음마저 가진 북한 상병 '오경필' 역은 강력한 존재감으로 우뚝 선 최명경과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원숙한 연기력을 선보여 온 홍우진이 함께한다. 김수혁 병장과 함께 북한 초소에서의 밀회에 동참하는 '남성식' 일병 역은 이기섭과 배승길이 맡아 소년같이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을 가진 캐릭터를 선보인다. 장난기가 많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북한 전사 '정우진' 역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정순원과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주진하가 책임진다. 그 외 정용현, 이윤형, 이제이, 박종현, 김은총, 장민수가 출연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 작가 이희준, 젊은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맹성연, 담백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온 최성신, 풍성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책임지는 이나영,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준태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다시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번 공연에는 공연문화 영역에서 창작 공연 및 창작자를 지원해온 우란문화재단과 대명문화공장이 주최자로 참여해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기를 넘어선 네 군인의 애틋한 형제애를 전하는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오는 20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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