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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축구대표팀에서 선배였던 이동국과 후배였던 차두리가 2017년엔 이동국 '선수'와 차두리 '코치'로 만났다.

지난 21일 이동국(39, 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는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코칭 스테프들을 만났다.

이날 이동국 선수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으로 소집된 상황이었다. 

신태용(46) 감독을 만난 이동국 선수는 김남일(40), 차두리(38) 코치와 반가우면서도 난감한 인사를 나눴다.

함께 필드를 뛰었던 축구선수 선후배가 이젠 선수와 코치라는 각자의 자리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김남일 코치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동국 선수는 "몸은 선수들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차두리 코치와는 더욱 난감했다. 이동국 선수는 동생이자 후배였던 차두리 코치와 반갑게 포옹하며 "얘 밑으로 빠따 맞으면 같이 맞아야 하잖아?"라고 물었다.

차두리 코치가 "나한테 명칭을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자 이동국 선수는 "차..코..."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국 선수는 2014년 10월 파라과이, 우루과이 친선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이동국 선수를 엔트리에 넣은 신태용 감독은 "최고 기량이 있다고 판단해서 뽑았다"며 선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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