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문화 生] '로마의 휴일' 임창정X공형진X정상훈 3대 코믹 배우의 신작 ① 에서 이어집니다.

한국 코미디의 전형으로 지금보다는 과거에 유행했던 것의 하나이다. 요즘 관객들이 즐길까에 대한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ㄴ 감독 : 일반 시사에서도 자리를 구석진 곳에서 많이 봤는데 재밌어하셨다. 

ㄴ 사회자 : 블라인드 시사회 7번을 했는데 실제로 굉장히 웃었다. 감독님이 모두 참석해서 영화를 보았다. 많이 웃는 것을 보았다.

세 분 친분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엠티 같았다고 제작보고회 때 얘기해준 것도 있었고, 현장에서 촬영이 즐겁고 재밌었다고 했는데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ㄴ 공형진 : 백 여분이 넘는 분들이 다 오디션을 통해서 뽑은 연기 지망생이다. 현장에서 화이팅을 열기 있게 해주었다. 추운 겨울에 건물 안이 훨씬 추운데도 다들 자기 몫을 하려고 애썼다. 밀고 끌어주고 당겨주고 하면서 촬영을 마쳤던 기억이 난다.

ㄴ 임창정 : 같은 출연자분들이랑 겨울에 함께 했는데, 우리는 두툼하게 입고 있었고 그들은 하늘하늘 옷을 입고 거의 벗고 있다. 정말로 실내지만 입에선 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한 달이었다. 형진이 형께서 배우들과 스텝들과 그분들의 어우러짐을 위해서 노력했다. 빠른 시간 내에 어우러져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후담인데 나중에 인질 역 하신 분들이 실제로 인질이 됐다면 지금보다 덜 힘들겠다 했다. 새벽에 잠깐 조는데도 다시 일어나서 찍으라고 하지. 그 말 듣고 가만히 있어 보니까 진짜 인질이 좀 더 수월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123명 출연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나중에 다른 영화에서도 꼭 같이 할 거다.

 

코미디인데 드라마도 있고 다양한 색다른 액션도 있다. 엔딩 춤 씬이 독특한 것 같았다 원 씬 원 컷으로 진행되었는데 준비한 것이 있었는지 특별한 게 있었는지?

ㄴ 정상훈 :  배우분들이 열정이 넘쳤다. 한 달간 같은 곳에서 생활을 하다보니까 그분들도 처음에 서먹서먹하다가 처음 만난 인질들처럼 친해졌다. 춤 씬을 찍은 게 막바지였다. 이거만 찍으면 다음 날 끝나는 식이었는데 다들 자기 무리 짝지어서 안무도 만들고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애도 쓰면서 자연스럽게 했다. 누가 안무를 코치해준 게 아닌 자발적으로 장면들을 만들었다. NG 없이 가면 갈수록 열정이 더 보였던 생각이 난다. 맨 마지막에 무리가 다 같이 축제처럼 '인한'을 둘러싸서 춤추고 하는 게 뭉클했다. 사람인 것 같고 계층이나 계급 없이 다 같이 밀폐된 공간 안에 몰아지고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저렇게 격 없이 친구가 되고 친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뭉클했다.

함께 출연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나왔다. 연출할 때 특별한 디렉션이 있었는가?

ㄴ 감독 : 조감독 시절 때 엑스트라들을 다 배치도 하고 트레이닝을 했다. 그래서 소화할 수 있었다. 오디션 장면은 거의 모든 배우를 찍었다. 그 친구들에게 준비를 해오라 해서 골라내고 골라내서 본 영화에 쓴 거다.

 

임창정 씨와 정상훈 씨가 많은 분에게 코믹하게 알려져 있는데 코믹한 이미지를 활용했다면 더 쉽게 웃음을 줄 수 있었을 텐데 공형진 씨에게만 웃음을 맡기고 두 분한테는 진지한 역할을 준 이유가 있나?

ㄴ 감독 : 인물 배치가 중요하다. 다 코미디를 하면 그게 날아버린다. 고민을 많이 했던 거였고 감정선 중심을 잡아주니까 끝에 가서 감정을 모아줄 수 있게 간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첫 주연작이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ㄴ 정상훈 : 무대인사 하는데 손에 땀이 나고 긴장됐다. 영화가 시작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봤다. 되게 기분이 좋았다. 물론 연기가 마음에 들고 그런 게 아니라 전반적인 누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첫 주연을 형들하고 같이 하면서 매 씬마다 많은 것들을 도움받았다. 어렴풋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 형들을 안 만났다면 저런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째진다.

 

관전 포인트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ㄴ 감독 : 가족들이 함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ㄴ 임창정 :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웃음) 힘든 일 많을 텐데 유쾌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라고 생각한다.

ㄴ 공형진 : 요즘 굉장히 좋은 한국 영화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들 많이 나오는데 다른 장르지만 재밌게 즐겁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ㄴ 정상훈 : 전형적일 수 있지만 전형적인 게 대다수 관객분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기자님들, 평론가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참 괜찮은 영화 아닌가 생각한다. 주연작이기도 하니까 많이 보러 와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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