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돈키호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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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기사도 이야기를 풍자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인간이 지닌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절묘하게 묘사해 400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왜 기사여야만 하는지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들어보자.

라만차에는 미치광이 노인이 한 명 살고 있다. 창이 무거워 제대로 들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돈키호테'란 기사로 칭하며 주막집을 성으로 아는 알론조다. 그는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한다. 비록 남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해도, 너무 멀리 있어 손에 닿지 않아도 절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돈키호테에게 꿈은 이루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역시 더없이 소중하고 순수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꿈은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소소한 것부터 거창한 것까지 각양각색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만 몰래 속삭이며 꿈을 나만의 것이 아닌 다른 이와 공유한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나 혼자에게만 되뇌며 소중하게 간직하기도 한다. 꿈이 조금은 허무맹랑할지라도, 남들이 수군거려도 무슨 상관이랴. 손을 힘껏 뻗어도 닿을 듯 말듯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본디 꿈이거늘.

▲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하이라이트 영상

* 공연 정보

- 제목 : 맨 오브 라만차

- 공연날짜 : 2015. 7. 30 ~ 11. 1

- 공연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 연출 :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

- 출연배우 : 류정한, 조승우, 전미도, 린아, 정상훈, 김호영 등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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