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600여 개의 등이 서울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청계광장 수표교를 잇는 물길 1.2km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2015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개최되는 탓이다.

이번 축제는 총 4개 테마 전시 "서울에서 느끼는 고풍", "서울에서 만나는 옛 삶", "오늘, 서울의 모습", "함께 서울"로 구성된다. 올해 축제는 서울형 창조경제의 중심축인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주제에 따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개성 넘치는 등 작품으로 구현한 것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대 도심 속 한국의 전통미를 오롯이 품고 있는 북촌한옥마을, 활기찬 한국인의 인심이 살아있는 광장시장, 조선시대 선왕에게 제사를 지내던 종묘정전 등 서울의 명소들이 정교한 형태의 등으로 표현했다. 특히, 광장시장은 시장 내 실제 인물과 가게를 등으로 제작해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서울의 매력도 등으로 표현돼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선시대 임금이 앉았던 어좌(御座)나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 뒤에 설치됐던 '일월도'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LED 기술에 힘입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화려한 등으로 재탄생한다. 일월도는 군왕의 덕망을 칭송하고 하늘과 조상의 축복을 기원하는 조선왕조의 상징으로, 테마1 구간은 이를 중심으로 태평성대한 세상을 기원하던 조선왕조의 염원을 표현했다.

조선시대 돈의문 성곽을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했던 놀이를 표현한 '돈의문 순성놀이'의 경우, 청계광장~광교갤러리 구간에 길이 16m의 대규모로 구현된다. 모든 등이 전통 한지로 제작됐다.

 

   
 

축제 관계자는 "'2015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은 물론 지역과 세계가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치러진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광교갤러리~수표교 구간에서는 경남 고성의 '공룡엑스포 등', 미국의 '러시모어산 조각 등', 중국의 '금사왕국의 성세 등' 등 국내외 관광명소와 후원 기업, 아트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등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뽀로로, 터닝메카드와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청계광장에는 '2015 서울빛초롱축제' 타이틀 등이, 세월교에는 옛 청계천 다리밟기를 현대적으로 살린 빛의 다리가 설치되는 등 수십 만 개의 발광체가 만들어내는 빛의 합창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식은 6일 18시에 열린다. 공식 점등행사를 통해 화려한 멀티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이창희 진주시장 등 국내외 주요 내빈이 참석해 서울빛초롱축제의 성대한 개막을 함께 축하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시작된 이래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축제다. 축제 관계자는 "작년 314만 명에 이어 올해는 약 3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번 축제에서는 소망등 띄우기, 병신년 신년 소원지 달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라고 전했다.

'2015 서울빛초롱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17시부터 23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빛초롱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