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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조형균, 신보라, 박광선, 정가희 배우.

8-90년대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가요들과 함께 90년대 중후반까지 그 스펙트럼을 넓혀 더욱더 새롭고 신나는 무대를 선사하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18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배우 신보라, 정가희, 조형균, 박광선, 김슬기, 임진아, 전역산, 김민성, 최성욱, 송유택 등(사회 : 김동현)이 참석해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배금택 작가의 영심이를 기반으로 하여 35살이 된 PD 영심이와 소방안전점검 공무원이 된 왕경태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 준비 중 다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남녀노소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줄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2016년 1월 10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에서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개그우먼에서 가수, 뮤지컬 배우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신보라.

신보라 배우와 박광선 배우는 첫 뮤지컬 데뷔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소감과 합류에 가장 큰 계기는?

ㄴ 두달 동안 준비하며 첫 뮤지컬에 대한 부담감, 설렘, 긴장, 무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그때 그때 힘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 행복한 감정으로 공연을 마치고 돌아갔다. 첫 뮤지컬이 '젊음의 행진'이라서 행복하다. 문화 생활을 많이 못했었는데 '젊음의 행진'은 예전에 한 번 봤었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돌아갔던 기억이 있고 관객들에게 그 감정을 주고 싶었다. (신보라)

ㄴ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기존 가요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이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좋은 넘버들도 많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힘든 작업임을 깨달아서 다른 배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 (박광선)

   
▲ 뮤지컬계의 수지라고 불리는 정가희 배우.

정가희 배우는 영심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데 특별히 롤 모델로 생각한 사람이 있는지?

ㄴ 무대 위에서 너무 즐거워서 즐기고 있기에 좋은 부분이 보여진듯 하다. 롤 모델은 딱히 없다. 영심이 캐릭터를 찾아보았는데 내 색깔과는 달라서 나만의 영심이를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가희)

   
▲ 순수함을 되찾아가는 중이라는 조형균 배우.

조형균 배우는 박광선 배우랑 다른 자신만의 왕경태를 만드는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ㄴ 더블 캐스팅이든 트리플 캐스팅이든 차별화를 두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른 표현 방식의 차이에서 자연스럽게 차별점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구성 상의 차이를 두진 않는다. (조형균)

무대는 훌륭하고 뜨거운데 반해 객석 반응은 다소 차갑다는 평이 많다.

ㄴ 아직 이번 공연 올린지 일주일이 안됐는데 아직까지는 관객들이 같이 즐겨주셔서 저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즐거운 작품인데 같이 못 즐기시는 관객들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즐겨주셔서 좋다. (정가희)

ㄴ 관객과 함께 하는 작품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떤 공연에는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더라. 이 작품의 힘이 옛날 감성뿐만이 아니라 관객 어르신들이 옛날엔 느꼈지만 지금은 사라진 것들을 일깨워주는 공연인 것 같다. 앞으로 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조형균)

 

   
▲ 조형균, 박광선 두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블 캐스팅인 박광선, 신보라 배우에 대한 칭찬 한마디씩 부탁 드린다.

ㄴ 안경을 쓰면 정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한 싱크로를 자랑한다. 워낙 잘해서 은근히 경계하게 되더라. 경태는 서른다섯살이 될 때까지 한 여자에 대한 마음을 품는 순수한 캐릭터인데, 박광선 배우도 그런 순수함을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에 잘 가지고 왔다. 인간적인 부분도 너무 좋다. 앙상블 한명 한명을 신경써주는 좋은 사람이다. 덕분에 나도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되찾은 것 같다(웃음). (조형균)

ㄴ 제가 원래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별명이 '신보라'였다(웃음). 흉내도 많이 내고 비슷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되서 너무 좋았고 '나보다 잘하면 어쩌지'하고 걱정도 했다. 역시나 너무 잘하고 가진 것들이 많은 사람이다. 먼저 많이 다가와줘서 많이 배우고 있다. 적잖게 경계하게 되기도 할 정도다. (정가희)

   
▲ 정가희, 신보라 두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어떻게 격려해주었나.

ㄴ 첫 공연이 리더 형의 생일이었는데 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많이들 격려하고 조언해주고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제가 덩치가 크기 때문에 늘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라고 조언을 해줘서 늘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광선)

   
▲ 순수하고 부지런한 박광선 배우.

공개 코미디를 할때와 차이점이 어떤지.

ㄴ 뮤지컬 연습을 처음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개그는 길어야 7-8분 정도의 꽁트기에 짧은 시간 에너지를 써서 몰입하면 됐다. 지금은 두 시간을 지치지 않고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영심이는 극의 거의 모든 씬에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에너지가 나에게 있는지가 고민이었다. 그 외에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기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처음 두 시간을 끌고 간다는 것은 어려웠지만 많은 도움을 받아 무사히 공연을 올리게 됐다. (신보라)

   
▲ 네 배우가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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