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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용단이 장르의 벽을 깬다. "세상의 모든 콜라보"라는 주제로 정기적으로 공연되는 'The Topping(더 토핑)'이 다음 달 3일과 4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제목은 'topping'은 단어가 가진 '얹거나 치다' 의미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에 한국무용을 얹어 콜라보래이션한다는 의도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올해 첫 무대를 시작으로, 서울시무용단은 매년 '더 토핑 시리즈'로 한국무용과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번 무대는 총 6개 작품을 선보이며, 스트리트 댄스, 발레, 현대무용 등 춤 장르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연극, 국악 장르와의 결합을 도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무용단 단원들과 외부 장르별 아티스트가 총 6개 작품의 공동 제작진으로 참여해, 기존 안무가전(작가전)의 기본 형식을 바탕으로 '장르 결합'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풀어낸다.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익숙한 장르에서부터 다소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까지 결합해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한다.

선정된 총 6개 작품은 애니메이션,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연극, 발레, 국악 요소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서울시무용단원 송현승과 애니메이션 작가 엄은현이 함께 참여한 작품 '바다 오르간'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한국무용의 색다른 조화를 보여주며, 서울시무용단원 신동엽과 스트리트 댄서 최종인이 함께 선보일 '활짝 핀 착란'은 춤의 경계를 허문 자유로운 무대를 꾸민다. 서울시무용단원 제갈숙영과 '댄싱 9 시즌2'의 스타 무용수 최수진이 함께 하는 'Normal'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가진 서로 다른 아름다움이 만들어낼 조화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원 최태헌과 극단 '끝판'의 연출가 권광훈이 함께 하는 'NOT BAD'는 권광훈 연출가 특유의 마당놀의 요소를 삽입해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 보인다. 또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부수석단원이자 피리주자 성시영이 차세대 안무가 김재승과 손을 잡고 '좌수'를, 다크서클즈무용단의 발레안무자 김성민이 '변화의 세대'를 서울시무용단원들과 함께 한다.

한국무용과 타 장르와의 결합으로 이뤄낸 다양한 창작 작품들을 선보일 'The Topping' 무대를 통해,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무용의 새로운 도약을 관객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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