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에쿠우스'(좌),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우)

 [문화뉴스]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조재현이 연극 '에쿠우스'에 이어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로 관객들을 만난다.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다룬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두 작품을 통해 그의 깊이 있는 연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조재현은 오는 1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드라마 '정도전'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파리의 가장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검은 땅의 소녀와''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등을 연출한 전수일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파리의 한국남자'는 '내 안에 부는 바람''콘돌은 날아간다'에 이어 전수일 감독과 조재현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여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조재현은 '파리의 한국남자'에서 파리에서의 신혼여행 중 사라진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자 '상호'로 분하여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잊고 있던 욕망을 깊은 내면 연기로 풀어내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조재현은 12월부터 연극 '에쿠우스'에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로 열연중이다. 1991년 '알런' 역으로 연극 '에쿠우스' 무대에 섰던 조재현은 2009년에는 '다이사트'를 연기하면서 연출까지 맡아 관심을 모았으며, '에쿠우스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연극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구간 소년 '알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다이사트'는 종교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사회주의자 아버지 사이에서 왜곡된 사랑과 무관심에 짓눌린 '알런'을 마주하고, '알런'의 광기 뒤에 숨겨진 순수함을 알게 되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잠재된 욕망에 대해 심도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조재현은 삶의 본질을 고민하는 심도 깊은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연극 '에쿠우스'에 이어 스크린까지 종횡무진하는 그의 신작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는 오는 1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엄희주 기자 higmlwn@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