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작곡가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지적인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특별한 전곡 리스트 연주회가 열린다.

피아니스트 이효주는 최근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와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의 입상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로 현재 실내악 커리어에 정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일찍이 제네바 음악 콩쿠르 2위 수상 및 여러 주요 국제 콩쿠르와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솔리스트로서의 강한 존재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리고 특유의 깊은 음악성으로 인정받는 이효주의 피아노 음악을 3년 만의 정식 리사이틀이자 2016년 목프로덕션 신년음악회 무대로 만난다.

매번 독특하고도 세련된 프로그래밍으로 주목받는 이효주의 리사이틀 선곡은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서도 빛을 발한다. 3년 전, 'd major & d minor'라는 주제로 전곡 라장조와 라단조의 곡들로 구성해 감각적인 뮤직 큐레이팅과 완성도 높은 연주를 보였던 이효주가 이번에는 전곡 리스트 피아노 음악 최고의 걸작들로 크고 의미 있는 한 발자국을 내디딘다.

우리나라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언급이 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리스트 순례의 해는 리스트 스스로가 40년에 걸쳐 노년에서야 작곡을 완성한 대작이다. 또한, 소나타 나단조는 리스트 피아노 음악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대곡으로 두 곡 모두 작곡가의 영혼에 깊이 맞닿아 있는 특별한 역작들이다. 이번 피아노 리사이틀 '리스트 인 마인드'는 작곡가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이효주의 특별한 음악적 시선으로 비르투오조적인 요소들만 주목받아 때로는 놓치기 쉬운 리스트 음악의 내적인 면모와 영적인 부분들을 모두 놓치지 않는 귀한 무대다.

   
 

한편, 피아니스트 이효주는 2004년 월간 피아노음악(음연)에 의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미래’로 지목된 이래 전 세계를 무대로선 굵은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상하이 국제 콩쿠르 입상과 프랑스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 수상 그리고 에피날 국제 콩쿠르 2위 수상 등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 가장 저명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 그리고 특별상을 받음으로써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증명해 왔다. 2013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 트리오 제이드(피아노 이효주, 첼로 이정란, 바이올린 박지윤)로 참가, 대상을 받아 1년간 활동을 후원받았다.

국내 콩쿠르 입상경력으로는 한국일보 콩쿠르, 조선일보 콩쿠르. 이화 경향 콩쿠르, 대구방송 콩쿠르, 음연 콩쿠르, 부산음악 콩쿠르 대상(문광부 장관상) 등 국내 저명한 콩쿠르를 모두 석권했다. 또한, 서울예고 수석입학과 함께 '예원. 서울예고를 빛낸 사람들' 상을 표창받기도 하였으며 2011년에는 운파 임원식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협연경력으로는 스위스 제네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필하모니,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이태리 그로세토 오케스트라, 아르메니아 필하모니, 상하이 심포니, 폴란드 크라코프 오케스트라 등과 연주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부산시향, 대전시향, 울산시향, 강남심포니 등 국내 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오베르 수르 우아즈 페스티벌, 안시 페스티벌 초청 독주회, 루흐마랑 페스티벌, 브리야르 페스티벌, 폴란드 두즈니키 쇼팽 페스티벌 등 유럽의 여러 저명 페스티벌에서 지속해서 초청받고 있으며 프랑스, 아제르바이젠 그리고 싱가포르 대사관에서도 초청받아 연주했다. 해외에서의 많은 연주일정 중에서도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 협연을 포함해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한·중 수교 10주년 초청연주 등, 차세대 아티스트들이 거쳐 가는 중요한 국내 무대에도 빠짐없이 그 이름을 올렸다. 바이론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과의 피아노오중주 연주에 참여한 바 있으며 첼리스트 정명화의 듀오 연주 및 유니버설 뮤직의 옐로우 라운지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듀오 연주로 앙상블 피아니스트로서도 인상 깊은 활동을 보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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