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오스 워킹' 2월 24일 개봉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데이지 리들리에게 모든 생각을 들키다
모든 생각이 다 보이고 들리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심지어 단순히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것에 넘어, 나의 머릿속 공상까지 상대방에게 모두 들켜버린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영화 '카오스 워킹'(더그 라이만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기대해 볼 만한 '생각 들여다보기'를 노이즈 바이러스와 연관시켜 스토리를 이어간다. 뉴 월드로 향한 1차 이주민들을 감염시킨 '노이즈' 바이러스로 인해 이주민들은 자신의 생각은 물론, 감염된 모든 생명체의 생각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뉴 월드에 불시착한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는 토드(톰 홀랜드)와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바이올라는 보는 뉴 월드의 통치자, 시장 데이비드(매즈 미켈슨)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제작진만으로 흥행 예약된 영화
'카오스 워킹' 동명의 원작 소설 영화화하며 할리우드 뉴 서바이벌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의 원작 소설인 '카오스 워킹'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영국에서 한 해 동안 출간한 책 중 가장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카네기 메달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 34개국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글로벌 명작이다.
원작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 영화 '본 아이덴티티',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대가 더그 라이만 감독, 영화 '월드 워Z', '설국열차' 등 할리우드 대표 촬영, 음악 스태프까지 웰메이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국내외 영화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중 더그라이만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를 통하여 약 2억 불 이상의 글로벌 수익을 올리며 스파이 액션의 기준점을 바꾸어 놓은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이다. 여기에 일본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까지 약 3억 7천 불의 글로벌 수익을 올리며 더그 라이만 감독은 그야말로 신선한 소재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할리우드 대표 감독이 되었다.
소설의 세계관을 스크린에 옮기면서도 장르적 쾌감과 풍성한 볼거리를 놓치지 않는 것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 더그 라이만 감독. 그가 이번 '카오스 워킹'에서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뉴 월드의 풍광을 어떻게 그려낼지 국내외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할리우드 시리즈 무비의 본격 세대교체
'카오스 워킹'은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이 의기 투합한 작품이다.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톰 홀랜드와 루카스 필름 '스타워즈' 시리즈의 데이지 리들리가 그 주인공이다. 히어로 무비의 뉴 제너레이션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두 배우가 생존 사투를 펼치며 할리우드 시리즈 무비의 새로운 세대교체를 예고한다.
또한 작품 속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작품을 즐길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이 작품은 바이러스 감염자 '토드'와 비감염자 '바이올라'는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추격하는 이들을 피해 함께 탈출을 감행하는 생존 사투를 그린 새로운 형태의 '서바이벌 어드벤처'이다.
어색했던 두 사람이 점차 호흡을 맞춰가며 차곡히 쌓이는 두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더불어 평범했던 두 사람이 생존을 위해 탈출해야만 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모습은 마치 함께 주인공과 성장해 나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는 토드 휴잇이다...", "토드, 다들려"
'카오스 워킹'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마음껏 조절할 수 없는 생각이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드러난 생각은 청각적, 시각적으로 타인에게 낱낱이 공개된다. 심지어 자신의 상상이 깊어지고 확연해지면 그 생각이 환영이 되어 상대방에게 착시를 일으키는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노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상, 스스로 생각을 통제하고 숨기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주민 모두가 '노이즈 바이러스' 감염된 뉴 월드 주민들의 상대방 생각 엿듣기는 일상이다. 이런 뉴 월드에 불시착한 '바이올라'는 한마디로 겉모습만 같은 외계인 같다. 그녀는 토드가 난생 처음 보는 여자 사람일 뿐더러 생각조차 읽을 수 없는 신비함 투성이의 인물이다. 게다가 토드에겐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의 모든 것들을 그저 신기하게 바라보는 미스터리한 존재이다.
그러나 당황스럽기는 바이올라도 마찬가지이다. "여자는 생각이 안 보인다", "금발, 예쁘다"라는 노골적인 생각조차 숨기지 못하는 토드의 모습의 어리숙한 모습에 바이올라는 침묵을 지킨다. 그러나 이내 토드의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인 바이올라는 도트와 함께 닥쳐온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칫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노이즈 바이러스'라는 작품의 세계관은 왠지 모르게 낯익게 다가온다. '노이즈'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노이즈'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예방하고 피할 수 있는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처럼 '카오스 워킹'은 노이즈 바이러스를 통해 비밀없이 모든 것이 공유되는 상황에서 정작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변별력에 집중한다. 때론 보이고 들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니 말이다.

한편, '카오스 워킹'은 24일(수) 개봉일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끊겼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의 스타트를 끊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카오스 워킹'은 22.1%의 예매율(오전 9시 30분 기준)로 순위 정상을 달리고 있으며, MAX, 4DX, 돌비 비전, SUPER 4D 등 다채로운 포맷으로 개봉해 한동안 틈했던 관객들의 극장 방문에 불시를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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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뷰] 신선한 세계관과 신박한 연출이 뭉쳤다, '카오스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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