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미얀마 활동가 '오체투지' SNS 실시간 방송에 큰 호응
현지로부터 "감사합니다" 반응 줄이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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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선기 기자] 어제(12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스님들과 미얀마 학생·활동가들이 서울 도심을 '오체투지(五體投地)'로 행진한 일이 미얀마 현지에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 4명과 미얀마 유학생, 활동가들은 지난 12일 주한 미얀마대사관에서 출발하여 종로구 서린동 유엔 인권사무소까지 6㎞가량을 수 걸음 걸은 뒤 큰절을 반복하는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이들 활동가들은 행진하면서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의 부당함, 군·경의 유혈 진압과 불법 체포·구금 등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정오를 넘어 시작한 오체투지는 5시간 가까이 계속되었으며, UN 인권사무소에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UN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한 뒤 마무리됐다.

반나절에 가까운 오체투지와 서한 전달은 행진 내내 함께 한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리더 웨 노에 흐닌 쏘(한국명 강선우) 씨의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돼 미얀마 현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오체투지 장면이 담긴 웨 노에 흐닌 쏘 씨의 페이스북 영상에는 한글과 미얀마어로 미얀마 시민들이 수 많은 댓글과 반응을 남겼다. 이들 댓글은 주로 미얀마 상황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는 한국의 스님,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로 이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인해 최소 7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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