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영화 산업, 전체 관객 수, 전체 매출액 역대 2월 기록 중 최저
외국 영화 강세에 비해 주춤한 한국 영화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겨울 방학 시즌과 설날 연휴가 있던 2월의 한국 영화 산업의 성적표(영화진흥위원회 제공)가 공개됐다. 이에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며 지난 2월 영화 산업을 되돌아보자.
지난달보다는 한보 전진, 작년 2월에 비해서는 반토막
코로나 19로 영화 극장이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그래도 2월은 1월에 비해 10편이나 많은 54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이 뒤에는 배급사와 상영관의 상부상조가 숨어 있었다.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이 포함된 한국상영관협회가 신작 개봉을 독려하기 위해 개봉 영화 작품에 한하여 관객 1인당 1천 원을 배급사에 지급하며 덩달아 개봉 편수가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4편 늘어난 17편이었고, 외국영화는 6편 증가한 37편이었다.
![[제작 = 문화뉴스/데이터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3/501989_603657_5019.png)
전체 관객 수도 311만 명으로 지난 달보다 133만 명 증가했다.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과 더불어 한국영화인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의 개봉으로 동력을 얻었다. 자연스레 매출액도 늘어서 2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비해서는 좋은 성적표이지만 2020년 2월과 비교했을 때는 처참한 기록이다. 전체 관객수는 426만 명이나 감소했고 2004년 이후 2월 기준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이다. 매출액 역시 2020년에 비해서는 336억 원 감소했다. 여전히 반토막난 상황이다
![[제작 = 문화뉴스/데이터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3/501989_603658_5019.png)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엇갈린 희비
한국 영화의 사정은 크게 다를 바 없다. 1월에 비해 상황이 좋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우울하다.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4만 명 증가한 68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6만 명 감소했다. 매출액도 비슷했다. 전월 대비 49억 원 늘어난 61억 원이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6억 원 줄었다. 매출액과 관객수 모두 2004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제작 = 문화뉴스/데이터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3/501989_603660_5020.png)
반면 외국 영화의 관객수는 1월에 비해 늘었을 뿐만 아니라(47.7%, 78만 명 ↑), 작년 2월에 비해서도 소폭(0.1%, 1,896명 ↑)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월과 전년 2월에 비해 증가한 226억 원이다.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가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외국 애니메이션의 흥행 때문이다. 원래 설 연휴에 관객이 몰리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졌고, 중량감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도 없었던 탓에 2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45.1%p 감소한 21.9%였고,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45.1%p 증가한 78.1%였다.
코로나19로 관객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곧 착륙할 디즈니 플러스까지 OTT 산업의 성장으로 영화산업은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1월에 비해 2월 관객수와 매출액이 소폭 상승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는 3월, 영화 산업에도 추위가 지나 봄이 올 수 있을지 다음 기사에서 실제 개봉한 영화들을 분석하며 더욱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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