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댐 건설으로 수몰된 적상산 사고 29년만에 복원
인근 역사유적·관광명소와 연계

무주 적상산성. 사진=무주군 제공
무주 적상산성. 사진=무주군 제공

[문화뉴스 김선기 기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를 둘러싼 전북 무주군 적상산성을 복원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무주군은 29일 적상산성 종합정비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적상산사고, 안국사 등 주변 역사유적도 체계적으로 보존해 역사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머루와인 동굴 등 관광명소와도 연계한다.

보고회에서 전북대 남해경 교수는 "주민 참여형 복원 방식을 제안한다"며 "문화재 복원사업에 주민이 참여했다는 자긍심을 심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복원사업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정밀지표 조사, 시굴조사, 발굴조사 순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위치추적장치(GPS) 측량, 3차원 실사 데이터를 이용한 보존 관리, 현장 기록화 사업도 병행한다.

적상산성은 길이가 8.3km에 이르며 현재 잔존한 북문, 서문 외에 동문, 남문이 있었으며 성내에 우물 23∼43곳도 있었다고 관측됐다.

군은 복원 사업을 위해 정부에 국비 350억원 지원을 요청하고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상산성 종합정비 중장기 계획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황인홍 군수는 "조선시대 실록을 보관한 역사적 의의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적상산성이 무주 관광산업 발전에 꼭 필요하다"며 "적상산성 정비는 1천만 관광객 시대를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상산 사고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 선원록 등 5천541권을 1634년 묘향산 사고에서 이안받아 300년 가량 보관했다가, 1992년 무주 양수발전소 댐 건설 때 수몰됐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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