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주제로 신진 작곡가 5인 국악 신작 발표
‘월야선유도’ 모티브로 현대적 해석 시도
김성국·임희선 기존 국악작품도 함께 연주

(문화뉴스 윤세호 기자) 한강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작품들이 젊은 작곡가들의 신선한 시선으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수상음악 프로젝트 '웨이브' 공연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 신작 공모에 선정된 작곡가 김준표, 최은아, 조재완, 박한규, 박준석 등 신진 작곡가 5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김홍도의 그림 ‘월야선유도’에서 영감을 받아 대동강에서 풍류를 즐기던 조선시대 풍경을 한강에 투영해 신작 공모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공모에서 선정된 다섯 작품이 관객과 처음 만나며, 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오는 2026년 ‘웨이브’ 무대에서 다시 연주될 기회를 얻는다.
공연의 문은 김준표 작곡가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굽이’가 연다. 이 곡은 한강의 물줄기를 시공간의 여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두 번째로 노들섬의 역사와 풍경을 담은 최은아의 ‘버들 밑 노돌’이 공연된다.
이어 달빛을 받은 한강을 왈츠 리듬으로 표현한 조재완의 ‘왈츠 월야선유’, 두물머리의 과거 풍경을 상상한 박한규의 ‘두물머리 환상곡’, 고려 문인 이규보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박준석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샤’가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2부에서는 기존 국악관현악 작품인 김성국의 ‘공무도하가’와 임희선의 ‘한가람의 숨’이 연주된다. 지휘는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이 맡고, 공연 연출은 월드뮤직 그룹 공명의 박승원이 담당한다.
문화뉴스 / 윤세호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