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1809만 장 판매로 최소 기준 돌파
기상 악화·지출 증가로 흑자 여부는 불투명
한국관 미디어아트·전통문화 체험 운영

(문화뉴스 윤세호 기자)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개막 약 4개월 만에 누적 입장객 1천8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1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박람회협회는 지난 8일 기준 입장권이 1천809만 장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운영비 1천160억 엔 중 83.5%에 해당하는 969억 엔을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하기 위해 설정한 최소 판매 기준선을 넘어선 것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지난 4월 13일 개막 직후 입장권 판매 부진으로 적자 우려가 제기됐으나, 6월 말 1천만 명을 돌파한 이후 주 평균 40만~50만 명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협회는 입장권 1천800만 장 돌파가 “하나의 통과 지점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흑자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파크 앤드 라이드’ 주차장 이용 부진과 불꽃놀이 등 추가 유치 이벤트로 인한 지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적자 회피 기준선이 상향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에 더해 기상 악화로 정상 개장을 하지 못하는 날마다 하루 6억엔(약 56억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종 목표인 오는 10월 13일 폐막까지 2천300만 장 달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엑스포는 오사카 서쪽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열리며, 6개월간 전 세계 158개국과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NHK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엑스포 외교를 통해 현재까지 25개국 요인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를 계기로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한국의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상영한다.
'조선왕실행차'와 '조선왕실보자기' 두 작품이 한국관 외벽의 가로 27m, 세로 10m 초대형 LED 화면에 상영되며, 관람객들은 첨단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조선왕실 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한국관 앞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통문화 체험 이벤트가 열려, 수문장 인형탈과의 기념 촬영 및 현장 인증을 통해 전통문화상품을 받을 수 있다.
문화뉴스 / 윤세호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