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국회도서관서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 개최...박성현 前 총장, 동북아 에너지자원 물류 거점 구축 전략 발표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직무대행 황학범)가 지난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을 열고 대한민국 관문항만의 미래 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변화하는 세계 물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협력체 출범식과 토론회로 구성돼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번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은 주철현 국회의원실을 중심으로 11명의 국회 의원실,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극지연구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학계, 해운·항만·물류 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부 출범식에서는 주철현 의원을 비롯한 20여 명의 국회의원이 직접 참석해 북극항로 시대 개막을 향한 국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 2부 토론회에서는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이 북극항로 환경과 비전을 발표했고, 박성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前 총장이 “북극항로와 동북아 에너지자원 물류 거점 구축”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박성현 前 총장은 여수광양항이 단순 물류거점을 넘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R&D 연계형 클러스터 조성과 항만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토론에는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류지호 사무관, 부산항만공사 이응혁 실장, 인천항만공사 박원근 처장, 울산항만공사 김병구 부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임형윤 실장,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영두 단장, ㈜동양 우종완 대표, 폴라리스쉬핑 이명호 부장이 참여해 각 항만별 대응 전략과 협력 방안을 심층 논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D-1정박지 규제개선을 통한 해상환적 허브화 △LNG 벙커링 거점항만 육성 △북극해운정보센터 설치 △북극항로 R&D 연계형 클러스터 조성 등 구체적 실행전략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비전을 선포했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여수광양항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제1위 항만으로서 이제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북극항로 신시대의 선봉장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친환경 벙커링, 해상환적, 북극해운정보센터의 삼각축을 완성해 대한민국의 물류 안정성과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 전략항만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박성현 前 총장이 제시한 동북아 에너지자원 물류 거점 구축 방안은 향후 정부 정책과 항만 개발 계획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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