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보물 재첩, 손틀어업 세계농업유산 기념 행사 열고 세계화 추진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광양시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유엔국제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해 재첩 자원 방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섬진강 재첩의 국제적 가치를 되새기고 재첩 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손틀어업 전통 계승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는 9월 24일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해 광양시의회 의원,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동부지부장, 진월·다압면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장에서는 손틀어업 거랭이 작업 장면을 담은 홍보 영상이 상영됐으며, 재첩잡이 기구 전시와 재첩 파스타 시식회도 마련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먹거리 가능성이 소개됐다.

광양시는 지난 2008년부터 섬진강에 약 100톤의 재첩을 이식·살포해 서식지 확대를 위한 자원조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국내 어업분야 최초로 FAO로부터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어서 섬진강 재첩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광양시는 재첩 파스타 등 특색 있는 K-푸드 홍보, 초·중학교 연계 전통어업 시범학교 운영, 재첩잡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손틀어업 전통 계승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하는 ESG 기반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하동군과 공동 홍보 마케팅을 펼쳐 재첩의 세계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섬진강 재첩은 지역의 보물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손틀어업을 기반으로 재첩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승재 철강항만과장도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자원 보전과 전통 계승의 출발점”이라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재첩 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광양시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