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치적 동반자', 1997년 정권 교체의 주역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김 이사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1997년 대선에서 부친의 당선을 도운 뒤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지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김 이사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1997년 대선에서 부친의 당선을 도운 뒤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지냈다. 연합뉴스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평생을 아버지의 정치적 동반자로 헌신해 온 김 이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1950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군사정권 시절 탄압 받은 부친 김 전 대통령의 여정을 함께한 동반자로 살아왔다.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탁월한 선거 전략가로 활약하며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는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07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제17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고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성품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라며 "아버지의 영광 뒤에서 고난을 함께 짊어졌던 아들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험난한 여정의 든든한 동지라는 한결같은 주변 평가를 받았다"라고 기렸다.

고인의 장례는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장례위원장은 남궁진 전 문화부장관, 집행위원장은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이 맡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종민씨 등이 있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leekic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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