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마스터즈 시리즈 여덟 번째 무대 <시벨리우스 특별 콘서트>가 오는 10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는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좇아온 지휘자 함신익 예술감독의 철학이 깃든 무대이자, 중국 지휘계의 거장 장 구오용(Zhang Guoyong)이 객원지휘자로 참여해 북유럽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연주의 문을 여는 곡은 시벨리우스의 대표적인 관현악 소품 〈슬픈 왈츠〉(Valse triste, Op. 44). 죽음을 앞둔 어머니의 꿈을 모티프로 한 이 곡은, 북유럽 특유의 고요하고 차분한 슬픔을 왈츠 리듬에 담아낸 단편적 걸작으로, 다양한 영화, 드라마, 무용,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으로도 널리 사용되어 대중적으로도 친숙하다.

이어지는 무대는 시벨리우스가 남긴 유일한 협주곡이자, 북유럽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번호 47〉. 이날 무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화여대 교수)이 협연을 맡아 섬세하고도 강인한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시벨리우스가 50세 생일에 맞춰 작곡한 장대한 걸작 〈교향곡 제5번 내림마장조, Op. 82〉. 핀란드의 숲과 호수, 백조가 비상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이 곡은, 웅장하고 장중한 음향 속에 자연과 인간, 초월적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다. 특히 마지막 악장의 벅차오르는 상승감은 가을밤의 정서에 가장 어울리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