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로드맵 ‘2030 개교’에 유감 표명…조건부 정원 배정·특별법 추진 강조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의 2027년 개교와 의대 정원 조기 배정을 강력히 건의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도민의 오랜 숙원으로, 2027년 3월 개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에 공감하고 의대 신설 의지를 보여준 점에는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최근 교육부가 민주당 워크숍에서 제시한 ‘2030년 의대 개교 로드맵’에 대해서는 “전남 도민의 간절한 염원과는 거리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도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이라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정부 정책에 부응해 왔다. 김 지사는 “정부가 수차례 약속하고 국정과제로 확정한 사안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2026년 2월까지 통합을 전제로 최소 100명 이상의 의대 정원을 조건부 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그는 이주호 전 사회부총리가 제안한 ‘유연한 통합’ 방식을 규제 특례로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 전라남도 연합형통합대학교 의과대학 설치 및 공공의료인 양성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법안에는 2개 이상의 국립대 통합 시 각 대학 총장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는 조항이 담겨 있어 기존의 완전 통합보다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김 지사는 국내 최초 글로컬대학 통합과 의대 신설을 기반으로 한 ‘전라남도 통합대학교’를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거점대학으로 지정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사진=전남도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