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연대, 칸 초청작 '필리언' 상영, 전시·파티·포럼 동시 개최
정체성·사랑·평등을 스크린에…퀴어영화 국제 플랫폼으로 도약

(문화뉴스 이혜주 기자) 한국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국제영화제가 또다시 다채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CGV 피카디리1958에서 개최되며, 영화 ‘필리언’을 비롯해 전 세계 퀴어영화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 파티로 관객과 만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이하 프라이드영화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소수자 국제영화제로, 다양성, 포용, 자긍심, 사랑, 평등, 연대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한다. 또한 프라이드영화제는 아시아-태평양 퀴어영화산업의 허브로서, 18개국 24개 영화제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APQFFA)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해리 라이튼이 감독한 '필리언'(2025)이다. 이 작품은 권력, 복종, 정체성의 복합적인 관계를 다룬 성적 탐구 드라마로, 2025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주인공 '클린'은 바이커 리더 '레이'를 만나 관계의 주도권과 욕망을 넘나드는 과정을 통해 자아와 감정을 탐색한다. 해리 멜링,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주연의 이 작품은 인간 본성과 사랑의 경계를 고찰하는 도발적인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제 기간동안 '뉴 프라이드', '아시아 프라이드', '월드 프라이드', '코리아 프라이드', '스페셜 프라이드', '오픈 프라이드', '파이브 필름 포 프리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다양한 퀴어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CGV 피카디리1958'에서 '언더독: 한국퀴어영화 감독 인터뷰집 - 영문판', '아시아 퀴어 시네마의 개척자 故 존 바달루를 기리며'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이태원 코끼리'에서 '프라이드 시네마 파티 2025'을 진행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다.
프라이드영화제는 다양성과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며, 퀴어영화의 국제적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찬란
문화뉴스 / 이혜주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