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약세… 코스닥 전장比 -2.77%
미국 증시, ‘AI 버블론’에 하락 마감해

(문화뉴스 김영욱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3%대 하락하며 4000선이 붕괴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3.87포인트(3.01%) 하락한 3997.8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장중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에 3900대로 밀려났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천500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700억원, 2천100억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4.67%), SK하이닉스(-5.12%), LG에너지솔루션(-1.06%), 두산에너빌리티(-7.09%), 현대차(-3.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6%), HD현대중공업(-5.47%), KB금융(-0.25%) 등 대부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5.66포인트(2.77%) 하락한 900.91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며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4% 하락 마감했다.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3분기 호실적에도 7.94% 급락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와 함께 올해 들어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하며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AI 반도체 업종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3.96% 내렸고, AMD(-3.70%), TSMC(-3.55%), 브로드컴(-2.93%), 마이크론(-7.10%), 인텔(-6.25%)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5.15%)는 고평가 논란 속에 중국, 유럽 판매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또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의 금리 인하 관련 이견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35일째로, 이날 자정을 넘기면 역대 최장 기록(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을 경신하게 된다.
문화뉴스 / 김영욱 기자 brod7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