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 접합체 ADC, 경구제형 GLP-1, 면역항암제 등 비임상 연구 결과 주목
미국 샌디에이고·애틀랜타·메릴랜드 3개 학회 참가…글로벌 신약 개발 가속 의지 표명

‘항암제·비만치료제·면역항암제’…종근당, 美 3대 학회서 신약 혁신 성과 공개 / 사진=종근당
‘항암제·비만치료제·면역항암제’…종근당, 美 3대 학회서 신약 혁신 성과 공개 / 사진=종근당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종근당이 미국 3대 국제 학회에서 항암제, 비만치료제, 면역항암제 분야의 신약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종근당은 지난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5’에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 신약 후보 ‘CKD-703’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CKD-703은 c-Met을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에 고도화된 ADC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특성을 지녔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FDA의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비임상 단계에서 CKD-703은 c-Met에 대한 특이적 결합력과 빠른 세포 내 전달 능력을 확인했으며, 균일한 약물 결합비율(DAR), 혈중 안정성, Fcγ 수용체 미결합으로 내약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c-Met 발현 모델에서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도 입증했다. 이를 통해 폭넓은 암종을 겨냥한 정밀 표적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4일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 ‘CKD-514’의 비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CKD-514는 구조적 최적화를 통해 대동물 모델서 뛰어난 경구 생체이용률을 보였으며, 오포글리프론 대비 적은 용량에서도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기준 더 뛰어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후속 화합물군도 오포글리프론,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대사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종근당은 주사형이 주류인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제형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7일 메릴랜드에서 진행된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길항제 신약후보 ‘CKD-512’도 비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CKD-512는 암세포 주변의 면역 억제 신호를 차단해 항종양 면역 반응을 회복시키는 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후보물질은 수용체에 대한 높은 결합력과 지속성을 지녔고, T세포 기능 회복, phospho-CREB 발현 억제, 면역관문억제제 및 표준 치료와의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요 학회 성과와 관련해 “ADC 항암제, 비만치료제, 면역항암제까지 혁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과 비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사진=종근당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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