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도 함께 즐기는 미술관’…수원시립미술관, 한국 근현대 작가 총 55점 온라인 수어해설 지원
“신체 언어 장벽 허문다”…국내 미술관 최초, 해설 영상 크기 확대·접근성 높여

‘한국근현대미술작가 13인 한자리에’…수원시립미술관,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수어 해설 영상 공개 / 사진=수원시립미술관
‘한국근현대미술작가 13인 한자리에’…수원시립미술관,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수어 해설 영상 공개 / 사진=수원시립미술관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이 한국 근현대미술 기획전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의 수어 해설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20년부터 온라인 수어 해설 영상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 서비스를 도입해 누구나 미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아인 등 다양한 계층이 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수어 해설 서비스를 마련해 지금까지 13개 전시에서 27편의 영상을 누적 2만8,000회 이상 시청하도록 제공해왔다.

‘한국근현대미술작가 13인 한자리에’…수원시립미술관,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수어 해설 영상 공개 / 사진=수원시립미술관
‘한국근현대미술작가 13인 한자리에’…수원시립미술관,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수어 해설 영상 공개 /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이번에 온라인 수어 해설로 선보이는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이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나혜석, 박래현, 박수근, 배운성, 백남순, 백영수, 서진달, 임군홍, 이응노, 이종우,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등 총 13명 작가의 작품 55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는 나혜석의 말년 유품인 사진첩을 중심으로 4개의 주제로 나뉘어, 가족과 여행, 후배 여성 작가와 여성미술가의 여정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현대미술이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 수어해설사 손한올의 설명이 쉽게 제작됐으며, 모든 시청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영상 내 수어 화면 크기를 확대해 시청 편의성이 높아졌다.

수원시립미술관 남기민 관장은 “신체언어문화 장벽을 없애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미술관의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수원시립미술관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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