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서울 오리지널, 배우 열연과 프로덕션 연출로 관객 홀려
북미·런던 등 전 세계 투어 이어…“위대한 여정은 계속된다”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9일, 환호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데이지 뷰캐넌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꿈과 욕망, 사랑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한국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는 수준 높은 연출과 눈부신 LED 세트, 다채로운 안무가 돋보였으며, 1920년대 재즈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화려한 의상과 음악, 조명 효과에 힘입어 관객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인공 제이 개츠비 역을 맡은 매트 도일은 깊은 감정선과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와 소설 속 인물이 무대에서 살아난 듯하다’는 극찬을 받았다. 데이지 뷰캐넌에 분한 센젤 아마디는 풍부한 감정 표현과 매혹적인 음색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제럴드 시저(닉 캐러웨이)와 엠버 아르돌리노(조던 베이커)는 각자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무대 장악력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머틀 윌슨(제나 드 월), 톰 뷰캐넌(웨스 윌리엄스), 조지 윌슨(탤리 세션스), 울프심(에드 스타우덴마이어) 등 출연진도 각자의 개성을 뚜렷이 살려 공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인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서울 공연이 큰 성공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위대한 개츠비’는 새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2026년 1월 북미에서는 메리랜드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오스틴, 시카고, 워싱턴 D.C, 보스턴, 토론토, 시애틀 등 59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가 예정됐다. 또, 런던 웨스트엔드는 'West End Wilma Awards'에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로 선정됐고,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의 수상도 이어지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2026년 4월부터 오픈런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며, 호주, 일본, 독일,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프로듀서 신춘수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감동을 한국 관객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여정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무대에서 개츠비의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려하게 막을 내린 서울 공연 이후에도 ‘위대한 개츠비’는 북미와 런던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사진=오디컴퍼니㈜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