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은 멋진날” 자평…셧다운 책임 민주당 전가
임시예산안, 내년 1월30일까지…공화·민주당 협상 계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에서 넘어온 임시예산안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이 43일째 되는 날 끝나게 됐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에서 넘어온 임시예산안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이 43일째 되는 날 끝나게 됐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밤 10시25분쯤 미 연방하원에서 찬성 22표, 반대 209표로 통과된 임시예산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매듭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오늘은 멋진 날"이라고 자평한 뒤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 그는 "그들(민주당)은 2만편 이상의 항공편 취소 또는 지연을 야기했고, 100만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지원이 필요한 수많은 미국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양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thecenp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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