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방산·에너지 협력 강화…G20서 ‘포용·기후·미래성장’ 국제 의제 주도
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 방문…신흥시장 중심 국익 실용외교 가속

(문화뉴스 김영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외교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확장하기 위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들어간다.
이 대통령은 17일부터 26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하며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순방은 한국 외교의 무게 중심을 신흥국으로 넓히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첫 일정인 UAE 국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인공지능(AI)·방위산업 협력 MOU 체결을 추진하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경제 협력을 논의한다.
이후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을 가진 뒤 카이로대학에서 한국의 중동 협력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순방의 핵심인 G20 정상회의는 21~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 대통령은 3개 세션에 참석해 포용적 성장, 기후변화 대응, 재난 위험 경감, 핵심 광물 및 AI 협력 등을 논의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동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 일정인 튀르키예 방문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원전·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이 G7과 APEC에 이어 한국의 국제무대 복귀를 공고히 하는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통해 국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화뉴스 / 김영욱 기자 brod7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