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LIG넥스원 등, 아부다비에서 5건 양해각서 체결
첨단 기술·금융 협력 확대…“UAE 거점 삼아 수출 판로 마련”

K-뷰티에서 방공망까지…UAE와 손잡은 한국 기업들 /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뷰티에서 방공망까지…UAE와 손잡은 한국 기업들 /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뷰티·식품 산업부터 방산·에너지 협력까지 경제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양국 기업과 기관이 총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문화 콘텐츠, 방위산업, 에너지 및 인프라 등 양국 간 전략 산업 전반에 걸친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CJ가 UAE 최대 뷰티 유통기업인 LIFE Healthcare Group과,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AKI Client Concept와 각각 K-뷰티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중동 내 한류 소비 거점을 확보하고, K-콘텐츠 산업의 수출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방산 분야에서는 LIG넥스원이 UAE 방산기업 Calidus와 통합 방공망 구축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포괄하는 방공 체계 수출 및 운용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앞서 2022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를 UAE에 수출한 바 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에 20억 달러 규모의 사전 보증한도 제공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UAE 플랜트 사업 진출 확대에 실질적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 자회사 한전KDN은 UAE 원자력공사(ENEC)와의 협약을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원전 유지관리 시스템, 지능형 모니터링 기술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UAE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차세대 에너지 기술 협력 확대에 중점을 둔 조치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들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UAE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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