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2016년 2월의 추천 뮤지컬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아마데우스(용인)'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 제작 - 알베르 코헨, 도브 아띠아

출연 - 미켈란젤로 로콩테, 로랑 방, 솔랄 등 / 개막일 - 2월 25일

뮤지컬 '아마데우스' 프렌치 오리지널팀이 최초 내한 공연을 가진다. 작품은 2012년 라이선스 공연 당시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찾은 바 있다. 세계적 권위의 NRJ Music Awards에서 2010년도 올해의 음악으로 선정된 저력을 갖춘 '아마데우스'는 400여벌의 의상, 현대무용부터 발레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안무, 세련된 영상과 조명, 그리고 18세기 유럽을 웅장하고도 현대적으로 재현한 무대가 포인트다. 익히 알고 있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가 어떤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매우 기대된다.

'투란도트' / 연출 - 유희성

출연 - 박소연, 리사, 알리, 이건명 등 / 개막일 - 2월 17일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라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창작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작품은 중국 뮤지컬계에서 인정받으며, 작년에는 제9회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흥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원작 오페라의 명성을 뛰어넘을 또 하나의 명작으로 인정받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뮤지컬이다. 공연은 오는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에어포트 베이비' / 연출 - 박칼린

출연 - 최재림, 강윤석, 오정훈 등 / 개막일 - 2월 23일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으로 선정됐던 '에어포트 베이비'가 보다 깊은 완성도를 가지고 관객을 찾는다. 작품은 "한국인 입양 청년이 생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면서도 '신파'라는 진부함을 깨뜨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이 창작뮤지컬은 박칼린 연출과 신시컴퍼니의 만남으로도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웃음 속에 슬픔, 슬픔 속에 웃음으로 담아내는 입양 청년의 여정은 어떻게 그려질까?

 

   
 

'살리에르' / 연출 - 김규종

출연 – 최수형, 정상윤, 조형균 등 / 개막일 – 2월 18일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공연은 1791년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천재 모차르트를 바라보며 신을 원망했던 살리에르의 열등감을 그린다. 천재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인간의 고뇌와 지독한 열등감을 위로하는 뮤지컬 '살리에르'는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이 이뤄지고, 작년에는 리멤버 콘서트도 진행된 바 있다. 뮤지컬 '살리에르'를 기다려온 팬들이라면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되는 공연기간을 놓치지 말자.

'로기수' / 연출 - 김태형

출연 - 윤나무, 이승원, 김종구 등 / 개막일 - 2월 16일

2015 창작뮤지컬 우수재공연 제작지원으로 선정된 뮤지컬 '로기수'가 오는 16일 개막한다. 작품은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라는 배경으로 전쟁의 극한 대립을 넘어 꿈을 향해 질주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야기는 포로로 보이는 수십 명의 인물이 열 맞춰 춤을 추고 있는 한 장의 흑백 사진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무엇이 왜 이들을 춤추게 했는지는 공연을 통해 확인해보자. 뮤지컬은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신과 함께 가라' / 연출 - 이석준

출연 - 서영주, 박한근, 정휘 등 / 개막일 - 2월 23일

이번 달은 창작뮤지컬이 강세다.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인정받은 또 하나의 작품을 소개한다. 인생의 갈림길에 선 세 명의 수도사가 전하는 진한 여운과 감동을 그리는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다. 작품은 동명원작의 영화에 아름다운 음악을 배가시킨다. 서영주, 박한근, 정휘, 이훈진, 김지현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 뮤지컬이 과연 국내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맘마미아' / 연출 - 폴 게링턴 (국내 협력연출 - 이재은)

출연 -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등 / 개막일 - 2월 20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들이 다가온다. ABBA(아바)의 음악을 바탕으로 영국의 캐서린 존슨이 대본을 써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다. 맘마미아의 캐스팅은 단연 화제다.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남경주, 성기윤, 이경미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중장년층이 사랑했던 아바의 음악으로 모녀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남녀 간의 사랑을 고루 섞은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이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공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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