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동생 기운 받아 5번 타석에 들어서 3번 출루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4월 말, 전국 각지에서는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에 진출하려는 지역별 주말리그가 한창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전/후반기에 걸쳐 1군 선수들이 주말 원정을 떠나면, 연고지 학교를 위하여 자신의 홈 구장을 기꺼이 내어 주기도 한다. 그 첫 번째 일정인 전주고와 대전고의 경기에서는 전주고가 8-6으로 승리, 지난 주 북일고전 승리 이후 돌풍을 이어갔다.

경기 중간에는 형의 선전을 바라는 3살 짜리 동생의 응원이 이어져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했다. 주인공은 전주고 리드 오프로 출전하여 5타석 3타수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한 주한진(18). 형이 그라운드에 서 있는 동안 동생은 응원석에서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 이곳 저곳을 오가며 형을 지켜봤다. 15살 차이 동생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형도 공수주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평중학교 졸업 이후 인상고에 진학했던 주한진은 지난해 전주고로 전학, 올해 리드오프 겸 2루수/유격수로 나서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형의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 본 15살 터울의 주현진(3)군도 집에서는 "꼭 야구를 할꺼야!"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고 한다. 주한진은 이러한 동생이 늘 이뻐보이기 마련이다.

대전, eugenephil@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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