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만리향' 5월 4일부터 6월 12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서 열려

   
 

[문화뉴스] 집 나간 막내를 잊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한바탕 가짜 무당 굿판이 열린다.

5월 4일부터 6월 12일까지 연극 '만리향'이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막을 연다. 극발전소 301의 연극 '만리향'은 2014년 제34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희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2014 서울우수공연작품 지역문화공간 순회사업', '2014 한문연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한,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재공연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브라운관을 통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권오중과 장원영이 합류한다. 현재 KBS '아이가 다섯'에 출연 중인 권오중의 첫 연극무대 도전에 나선다. 권오중은 집안의 골칫거리 둘째아들 역을 맡는다.
 

   
 

장원영 역시 최근 종영된 MBC '화려한 유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개성파 배우로 '만리향'에서 첫째아들 역을 맡게 됐다. 또한, '엄마' 역에는 유안, '아내' 역엔 박성연이 합류해 오랜 연극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애잔한 연기를 선보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족 이야기인 연극 '만리향'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그리고 배다른 형제.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나약한 한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지탱하며 의지해왔는지에 대해 관객이 무심히 지켜보게 한다.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결국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얘기하지 못했던 각자의 아픔, 상처들이 굿이라는 한판의 난장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만리향'은 관객에게 서로를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형은 아내를, 아내는 시어머니를, 그리고 그들 모두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아는지를 묻는다. 결국, 꺼내어 말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 작품은 애잔하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연출한 정범철 극발전소 301 대표는 "작품을 쓴 김원 작가와 함께하게 된 이유는 세 가지다"라며 "첫째로 동시대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천착하다. 둘째로 인물의 캐릭터가 개성 있게 구축되어 있다. 셋째로 젊은 극작가의 뚝심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만리향'엔 김효숙, 김지은, 유안, 성노진, 장원영, 박성연, 이성순, 권오중, 천재홍, 백선우, 김순태, 김효선, 최은경, 배소현, 이교엽, 명인호, 심규현, 주진오, 김경남, 문학연, 김재형, 송영주 등 신구조화를 이룬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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