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크레센도 궁전'이 24일부터 6월 5일까지 CJ 아지트 대학로 무대에서 선보여진다.

신진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지난해 선정 작품 중 '핑키와 그랑죠'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인 '크레센도 궁전'은 주인공 '여자'가 점점 무너지는 가족을 극단적으로 파괴해 다시 일으켜세우고 마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가족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에 당선된 김슬기 작가의 희곡에 얼마전 두산인문극장에서 연극 '게임'을 연출한 전인철 연출이 만났고, 엄마 역에 강애심, 여자 역에 김소진, 남자 역에 권일, 아들 역에 김민하가 출연해 열연을 펼치는 '크레센도 궁전'을 만나보자.

   
▲ '남자'와 '여자'는 SNS를 통해 만나 모텔에 가게 된다.
   
▲ 몇년째 취준생에 집도 가난한 여자에게 연하의 남자는 저돌적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 한편, 여자에게는 6년 전 자살한 '동생'이 나타난다.
   
▲ 여자는 자살한 동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 여자에겐 죽일만큼 밉고, 늘 보고 싶은 가족의 굴레가 씌워져있다.
   
▲ '엄마'는 여자에게 "넌 특별하니까"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삶에 여자의 동생, 즉 '아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 여자는 결혼을 하겠다며 남자를 집에 데려온다.
   
▲ 엄마는 연하의 남자를 보고 흐뭇해하지만 그도 잠시.
   
▲ 그가 딸과 마찬가지인 취준생에 스펙도 없다는 것을 알자 크게 화낸다.
   
▲ 이로 인해 시작된 가족의 균열, 여자는 남자에게 "네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라고 말하며 그를 돌려보낸다.
   
▲ 안방에서 기침소리만 들리는 아빠와 삶과 꿈의 경계에서 무너져가는 엄마.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죽은 동생까지, 여자 주변의 모든 것이 뒤틀려 간다.
   
▲ 과연 이 '크레센도 궁전'은 무사할 수 있을까?
   
▲ 아니면 이 균열로 인해 무너지게 될까.
   
▲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보는 연극 '크레센도 궁전'이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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