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우가 데뷔 1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문화뉴스] "순탄치 않은 미래를 예감하면서도 비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비극성을 사회적 시선으로 확장한다."

 
유인촌이 연기하는 '햄릿'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강우가 출연하는 '햄릿'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열전6'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다시 쓴 '햄릿 - 더 플레이'를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에 맞춰 선보이는 '햄릿 - 더 플레이'는 연극 '환상동화', '프라이드', 뮤지컬 '심야식당', '난쟁이들' 등 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를 건네 온 김동연 연출과 연극 '모범생들(작)', '프라이드(각색)', '카포네 트릴로지(각색)' 등에서 섬세한 은유와 상징, 입체적인 캐릭터 등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지이선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2001년 중앙대학교 재학시절, 이번 작품의 출발인 김동연 재구성·연출의 '햄릿 - 슬픈 광대의 이야기'에 '햄릿'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강우가 이번에도 역시 '햄릿'으로 참여, 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연극열전 관계자는 "무수한 변주를 통해 정작 '햄릿'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햄릿'을 보여주는 '공감 가는 햄릿'을 표방한다"며 "'햄릿 - 더 플레이'는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되 원작에 없는 '어린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햄릿을 비롯한 각 인물의 비극적 상황에 설득력을 더하며 관객의 이해를 도울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햄릿'과 '햄릿', '요릭'과 '호레이쇼'가 과거의 '연극'과 햄릿의 '현실'로 끊임없이 중첩되는 구조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는 결국 연결되고 순환되며 이 역사를 기록하고 전하는 것이 '연극'의 존재 이유다"라고 전했다.
 
   
▲ (윗줄 왼쪽부터) 김강우, 김동원, 탕준상, 정재윤, (가운데줄 왼쪽부터)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서태영, (아랫줄 왼쪽부터) 최진석, 이현철, 김지휘, 송광일이 연극 '햄릿'에 출연한다. ⓒ 연극열전, 씨제스
 
이번 공연엔 에너지 넘치는 1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최근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설득력 있는 악역 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김강우와 함께 연극 '청춘예찬', '강철왕',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등에서 순수하지만, 반항기 넘치는 청춘을 선보여온 배우 김동원이 '햄릿'으로 교차 출연한다.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 역은 이갑선과 김대령이, 햄릿이 사랑한 두 여인 '오필리어'와 '거트루드'는 이진희와 서태영이, 햄릿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어린햄릿'은 탕준상과 정재윤이 교차 출연한다. '폴로니어스'와 '무덤지기' 역할엔 최진석, '요릭'과 '호레이쇼'는 이현철이, '레어티즈' 역할엔 김지휘, '로젠크란츠'엔 송광일이 단일 캐스트로 전 공연을 책임지며, 대부분 두 인물 이상의 다역을 소화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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